저는 2003년도에 여기서 활동을 했었던 사람입니다.




가끔씩 아주 가끔 이곳에 와서 그때 글을 읽어봅니다.



신기한건 그때 글들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거군요



13년전이네요





그때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고 학교갔다 오면 여기서 글들을 읽고 쓰고 하는 재미에 살았습니다.


저한테는 학교생활보다 중요한 사회의 일종으로 여겨졌죠



재미있네요


mirthless라는 배경음악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듣고있고





모니터 앞에두고 얼굴 붉히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지금 읽어보면 창피하기 그지없지만 저한테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군요.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고 지금은 맥주 5캔째 마시고 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것은 애처롭기 짝이 없는 인생을 좋다고 살겠다는 태도입니다.



오타를 컨셉으로 씨부리고 하던것도 참 귀엽네요



요즘 같은 세상을 나이가 들어 살다보면 이런 시절을 그리워할 때가 종종


자주 있습니다.


나 처럼 이런 지난 인터넷속 세상을 포근하게 느낄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그럴 사람들이 여기 있었다는 생각에


감상에 빠져 글을 쓰는 것 같기도..




정말 시간이 많이 지났군요.



이 홈페이지 주인장이였던 분은 30대 중반은 되셨겠군요.


저는 이런 제 중학교 중반 시절이 그립지만 그때로 되돌아가려고 하지 않고 갈수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소중한 추억이네요.






모든이들이 각자 다 자기만의 소중한 추억이 있지만


저한텐 이곳이 소중한 추억이네요.



새벽 1시 51분이 될때까지 이걸 쓰게 만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