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ㅡ,.ㅡa)
제가 초등학교 4학년 양키놈들의 소굴에 살고 있었을 무렵...
제 친구중에 지금 우리학교 악덕 과학선생님과 이름이 비슷
하고 나보다 한살이 어렸던 이원희 군이라고 있었습니다.
그의 집에서 K.O.F.95라는 것을 처음 접했습니다.
TV에 연결해서 하는거 말이죠 ;;
그시절 금기가 있었습니다.
'장풍 남발 금지', 'JD-발걸기 금지'
왜냐. 구르기란걸 몰랐고.
둘째로 하단 막는걸 잘 못했습니다.
그리고 가물 가물한 기억속에 떠오르는 것은
제가 난생 처음 고른 캐릭이 킹이었습니다.
이유는? 금발이어서.
그때 킹이 완전한 주캐가 됐습니다.
물론 그때야 주캐랄것도 없죠 ;;
어쨌든 그 복잡한 커맨드에서
토네이도 킥 한번 쓰면 나오는 감탄사들.
물론 초필은 쓸줄도 몰랐죠.
번쩍 하면 뿜어져 나오는 감탄의 목소리들.
(그떄 정말 하고 싶었던게 있었습니다. 빌리 봉에
불붙어서 나가는... 아쉽게도 그것은 제가 다시 시작
했을때 못봤습니다. 2002나 되어야 볼수 있을듯..
그 필살기가 남아있다면 말이죠.)
그리고 그 원희의 누나가 있었는데.
그 누나의 주캐가 켄수 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때는 2000년 11월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제 동생이
편의점에좀 들렀다 가자고 했습니다.
저도 그냥 들어갔는데, 마침 KOF 99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KOF 95 시절을 회상하며
KOF 99를 샀습니다. 심심풀이로 하려고 했는데..
저런 저런... KOF2000롬이 덤프되고.
그때부터 KOF에 중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허접시절 카왁스로 넷플하며 한판하면
갈리는 그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나가고...
2001이 덤프되자 마메론이란걸 알게 됐습니다.
2002년 12월 2일 현재.
KOF2001이 질릴 정도로 시험 기간 빼놓고
거의 하루도 안빼놓고 매일 했습니다.
10분이라도 KOF 안한날은 거의 없다 시피..
지금은 거의 질렸지만.
KOF2002가 나오면 어떨지..
걱정됩니다. 롬같은게 나오면
이제 고등학교 가서 어떻게 합니까.
암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