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계가 몇년전부터 기울기 시작하고
새어나가는 돈이라도 막아보자 죽어라 일하고 또 일하고 한지가 벌써 근 2년이 됩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문득 깨달았는데, 사는데 숨쉬는 구멍은 트이는 경우가 있긴있나 봅니다.
통장잔고가 월말이면 올라왔다가 일주일도 안되서 0으로 수렴하는 널뛰기를 몇번을 반복한지 모르겠지만
얼마전부턴 적금까지 넣고 있으니 지금은 졸려있던 목으로 숨은 쉽니다.
잠깐 쉬어 보자 생각을 해도 막상 향후 2년 뒤를 잠깐 엿보는것 만으로도 다시 채찍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보다 나쁘진 않은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습니다.
TV에서 정말 힘든 사람들 사는거 보면 막상 내가 저자리에 있으면 감당 할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 그래도 살만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가끔 정말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생각해보면
우울증인지 조울증인지 그냥 정신적으로 미칠것 같은데 몸뚱이가 천해서 그런지 죽는다 생각하면 또 그러는건 무섭고
그냥 될대로 되라 하고 살기엔 아직 살고 싶은 미련은 있나봅니다.
허언증도 아니고 여기에 뭔가 한다 한다 해놓고는 막상 까보면 약속하고 지킨게 하나도 얺네요.
변명은 지금까지 너무 많이 해왔고 지금 또 하고 있는 판이니 더 구차해지는건 저 자신에게 부끄러워져서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애정을 가지고 수년을 담았던 곳이고 십년 가까이를 저와 함께한 곳이니
가능한 항상 함께 하고 싶다는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가끔 나타나서 글이나 한두개 싸주시면 그것으로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