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가 마음에 안듭니다....흠...
하지만 마땅히 생각이 안나니 이렇게 매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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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우와 에리카는 헤인이 카아시스의 시체를 업고 가는곳을 줄줄이 따라 갔다.
그런데...

어디까지 가는지...
숲에서 벗어난지 벌써 두시간이 넘어서는데 아직도 걸어가고 있었다.
헤인에게 물어봐도 아직 멀었다는 대답만이 있을뿐.

거기다, 그 길마저 엄청나게 험난했다.
짜증이 나서, 이토우는 헤인에게 외쳤다.

"꼭 이런데 와서 살려야 하는거야? 그냥 아무데서나 살리면 안되?"

"사람을 살린다는건 굉장히 위험하면서도 어렵고, 약간의 오류도 없어야 하는 마법입니다. 그 만큼, 이 마법을 시전할때는 상당한 마력이 필요하기에, 마법진 위에서만 사용 가능하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렇게 일반인이 다니기 어려운 곳에 부활마법을 사용할수 있는 마법진을 만들어 놓는겁니다."
헤인이 대답하자, 이토우는 힘들어도 열심히 걸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에리카였다.
그 길이, 에리카에게는 정말 힘든가 보다.

"헥..같이좀 가요...어휴..."
에리카가 너무 힘들어하자, 결국 이토우는 그녀를 업고 가기로 했고, 이토우는 이소리 저소리 말 많으면서도 계속 업고 갔다.

헤인이 임무를 보류하고 적을 살리는 마법을 시전하기 위해 마법진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은, 나이트메어들에게  쉽게 전달 되었다.
그 소식을 들은 사람중 하나가 블랙카인 이었다.

"...그놈은 그녀를 살리고 나면, 분명히 그쪽편에 들것이다. 마음이 여리고 죄책감이 많은 녀석이거든. 백상어님과 상의좀 해 봐야 겠어."
블랙카인은, 이 소식을 전달한 자신의 부하를 잠깐 두고는, 백상어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 말을 듣자, 백상어는 블랙카인에게 말했다.

"내비 두거라."

"....네..?"
블랙카인은 백상어의 태도를 전혀 이해할수 없었다.

"그는 강한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가 저쪽에 붙어버린다면 그 자들은 강한 힘을 얻게 될것입니다!"

"내 말이 들리지 않나? 가만히 내비 두거라. 그것이 우리 나이트메어를 위해서도 좋은일이야."
백상어는 블랙카인에게 나가도 좋다고 말했고, 그는 간단히 인사를 하고는 밖으로 퇴장했다.

백상어의 말을 듣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맘에 들지 않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들을 내비 둔다는것은, 폭탄을 방지해둔것이나 마찮가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랙카인은 결정하였다.

"백상어님의 말을 거역하는것이긴 하지만... 내 생각대로 하겠다...!!"
블랙카인은, 그후 자신의 아래에 있는 빠른 레인져와 암살자들을 모아서 카아시스를 부활시킬 장소로 가라고 전하였고,
그의 충실한 부하들은 서둘러 그쪽으로 향했다.


"다 왔군요. 수고 하셨습니다."
헤인은 마법진까지 와서 모두에게 말했다.

이토우는 그 말이 왜이리 반가운지 모르겠다.
업고있던 에리카를 겨우 내려 놓고, 잠시 쉬고 있을때, 헤인은 카아시스의 시체를 마법진 중앙에 올려놓았다.
그리곤, 자신 근처에 마법의 방어막을 쳐 놓았다.

"이 근처엔 별로 지장될만한게 없는것 같은데..이건 왜 쳐 놓으신거죠?"

"이 마법을 사용할땐 아주 작은 충돌도 없어야 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배리어를 쳐 놓아야하죠."
에리카의 질문에, 헤인은 친절히 대답을 해 주었고, 주위를 한번 쓱 둘러보곤 이토우와 에리카에게 말했다.

"지금 이곳 근처에 있는 블랙카인 직속 부하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죠."
그 말을 하고 있을때, 이토우는 어느새 싸울 준비를 마쳤다.

그리곤, 그들은 서서히 몸을 드러내었다.
수는 대충 15명 정도 되는것 같았다. 그 들의 숫자를보고, 이토우는 비웃었다.

"고작 이정도 쫄다구 가지고 나를  치겠다니.... 정신 나간 놈들이군.."
이토우는 검 네개를 꺼내들고 여유있게 서있자, 헤인이 말했다.

"너무 여유가지지 마십쇼. 이들은 그래뵈도 블랙카인의 직속 부하들 입니다. 그 뿐아니라, 제가 있는 이곳엔 화살하나 날아와도 부활마법을 시전할수 없게됩니다. 그것에 주의해 주십쇼."
그 말에, 이토우는 확 짜증을 내며 말했다.

"칫..상대는 너만 노릴텐데, 널 건드리지 못하도록 막아라...이거군? 그것도 단 한대도 허용치 않고..좋아. 재미있는 서바이벌 이겠군..후후후..."
이토우는 이런 긴장된 상황에서 살짝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5명의 암살자들은 순식간에 널리 퍼졌고,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전부 헤인을 둘러싸고 헤인을 노리며 모든 방향에서 돌격을 하였다.

이토우는 그들의 행동을 보곤 한번 비웃어주며 말했다.

"이런 고전적인 수법이 통할거 같냐?!"
이토우는 자신과 가까운 두명을 각각 두개의 칼로 한번씩 베어서 진행을 멈추게 하고, 그 방향 그대로 돌면서 발로 차서, 한명을 넘어 뜨렸다.그리곤 반댓발로 돌려차기를 시도하며 다음에 있는 녀석의 머리를 후려 갈겼고, 나머지 녀석들은 자신이 한손으로 두개의 검을 사용할수 있다는걸 최대한 활용, 차레차레 우수수수 베어 갔다.
그리곤, 가장 멀리 떨어져 있던 15번째 녀석은 단검을 던져 목에 맞추어 목숨을 빼앗았다.
에리카는 그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15명중 넷이 부상을 입고, 하나가 목숨을 잃은 그들은, 이토우의 힘에 약간은 놀랐지만, 그래도 블랙카인의 명령을 받았기에, 목숨걸고 다시 덤볐다.

이번엔, 좀 생각을 하고 싸우는듯 하다.
먼저 한 세놈 정도가 목숨걸고 이토우에게 정면으로 마주친 다음, 너머지 일곱은 이토우를 견제하면서 헤인이 있는곳으로 뛰어 나갔다.
그들도 속도는 자신있는 녀석들 이었기에, 상당히 빨랐다. 이토우는 셋이 자신을 묶고 있어서 움직이지 못하였지만, 곧 그들의 몸을 칼 하나당 하나에 꼬치를 해버렸다. 그리곤 단검들을 던져서 넷의 다리와 팔을 맞추어 움직일수 없게 만들고, 나머지 셋을 하나의 검으로 겨우 상대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검을 네개를 사용하는 이토우는 하나를 사용하기 힘든듯 하다.

"제길! 헤인 저녀석은 아직 멀었나?! 이녀석! 어딜가려고!!"

"촤-악-!"
헤인에 대한 짜증을 말할때, 한놈이 겁없이 돌진하다 소중한 목숨만 날려버렸다.



헤인은 열심히 마법을 걸고 있었다.

"...부활마법은 시동만 걸면 90%는 끝이다....하지만 시동을 거는것이 힘들지..."
헤인은 배리어 안에서 자신의 지팡이에 검은 힘을 모았다.
그리곤 그 힘을 어느정도 모아서 하늘에 대고 쏘아 날렸다. 그 모습을 이토우는 보지 못했지만, 에리카는 보았다.
그 어둠에는 곧 수 많은 영혼들이 달라붙었다. 그 끔찍한 모습에 에리카는 입을 막고 굳어버렸다.

"...찾자...현제 몸이 차갑게 식은 그녀의 영혼을 찾아야해...정확히..."
헤인은 더욱더 집중하며 그 검은 기둥에 정신을 집중했고, 그의 정신은 검은 기둥에 빨려들어갔다.

그 기둥에선 정말 많은 영혼들이 있었다.
그 영혼들은 전부 헤인에게 달라붙었다.

"우리를 살릴수 있는 대마법사 이시여! 우리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십쇼..!!"
영혼들은 정말 불쌍하게 헤인에게 매달렸지만, 평소에 따뜻한 마음을 가졌던 헤인은 왠일인지 그들을 매몰차게 털어 내고 카아시스의 영혼을 찾았다.

"그녀는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어디 구석에 있겠지?"
헤인은 기둥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며 카아시스의 영혼을 찾았다.

그녀는 도데체 어디있을까?
한참을 찾아다닌듯 하지만, 아직 찾지 못하였고, 지쳐서 그만두고 싶기도 했지만, 죄책감과 책임감, 끝을 봐야한다는 생각에 그녀의 영혼을 포기않고 찾아 다녔다.

이토우가 셋중 하나를 죽이자, 나머지 둘은 굉장히 당황하였다.
그 사이, 이토우는 재빨리 꼬치했던 검을 빼 들고, 다시 네개의 검을 잡았다.
나머지 남은 둘은, 고통스러워하는 넷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곤, 이토우에게 덤빌 자세를 취하였다.

"흠...그들 몫까지 목숨걸고 덤비겠단거군..좋아. 상대해 주지."
이토우는 그들에게 말했고, 그 둘은 사양않고 돌진했다.

확실히, 사람이 목숨을 걸면 무서워 지는거다.
아까까진 장난감 같았던 그 둘은, 이토우를 단숨에 밀어 붙였고, 이토우는 점점 밀렸다.
살살 하려던 이토우는 갑자기 이렇게 밀리자 당황하였고, 결국 최선을 다하기로 결정하여 그 둘과 일단 거리를 넓히기 위해서 날렸다.

"해보겠다는건가? 재밌겠구만...오랜만에..!!"

이토우가 싸울땐 헤인은 카아시스의 영혼을 찾는데 바빴다.

헤인은 열심히 찾자, 드디어! 카아시스의 영혼을 발견하였다.
그녀의 영혼은 한 구석에 외롭고 쓸쓸하게 앉아 있었다.
헤인은 그녀의 영혼에게 접근했다.

"카아시스....당신은 저의 손에 의하여 죽음을 맞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실수... 자세한건 당신을 다시 이승으로 돌려보내고 말씀 드리죠. 자..어서 가시죠."
헤인은 그녀의 영혼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그녀는 응하지 않았다.

응할것을 제촉하자, 그녀는 헤인에게 말했다.

"다시 살아난다면...뭘 하고 살죠? 제가 왜 살아야 하죠? 죽었는데...굳이 살아야 하는 이유가 뭐죠? 제 삶의 이유는 뭡니까...전 모르겠어요. 제가 살아서 뭘 할런지... 그걸 대답해 주세요. 그럼...전 다시 삶을 살아볼게요."
그녀는 이미 한번 죽어서 인지, 삶의 의욕이 없었다.

매우 어려운 질문을 던지며 그 대답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카아시스...
헤인은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녀에게 대답했다.

"당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는, 당신은 자기자신의 삶의 의미를 모르고 죽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엇을 해야할지..당신은 왜 살아야 하는지...그걸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삶이 마감했죠. 당신은 답을 찾고 싶다고 했죠? 그럼 저와함께 돌아가시면 됩니다. 그럼...질문의 답을 찾으실수 있으실겁니다."
그러면서, 헤인은 손을 내밀자, 카아시스는 약간 생각하면서 다시 되물었다.

"그럼..다시 삶을 가진다면...대답을 찾을수 있나요..반드시..?"

"당신 혼자서는 힘들지 모릅니다. 하지만...저를 포함한 당신의 동료들이 도와줄겁니다. 당신의 해답을 찾을때까지 말이죠."
그 말을 듣고서야, 카아시스는 웃으며 헤인의 손을 잡았고, 헤인은 기뻐하며 그녀의 영혼을 데리고 어둠의 기둥에서 나왔다.

어둠의 기둥에서 헤인의 정신이 돌아왔을때, 헤인은 주문을 달달달 외우기 시작하였다.

"키엣-!"

"쩌-억-!"

마지막남은 블랙카인의 부하의 배가 갈라지는 소리였다.
이토우는 목숨걸고 싸우는 그들을 상대로 겨우 승리하곤, 지쳐버렸다.

"헥...젠장...헥..이토우 저자식 언젠간  갚으로 할꺼다!!..헥...아이고 숨차라..."
그는 잠시 숨을 돌리고 있었고, 그 사이 에리카가 왔다.

헤인은 아직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그 주문이 뭔지는 배리어 밖에선 잘 들리지 않았고, 무슨뜻인지도 모르는 에리카와 이토우였다.

한 10분정도 지겨운 주문을 외운후...
헤인은 눈을뜨며 지팡이에 기를 모으고 카아시스의 시체를 향해 기를 날렸다.

그러자, 그녀의 영혼이 그녀의 몸에 접촉하였다.
영혼이 말끔히 흡수되자, 헤인은 배리어를 풀고 나왔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성공적으로 부활술이 성공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에리카는 기뻐하였다.
이토우는 단지 미소만이 있을뿐.

"단지...일어나는데 하루가 걸리긴 하지만 말이죠."

"...이 돌산 꼭대기에...?!!"
이토우는 절망하듯이 외쳤다.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산바위 꼭대기에 있는 추운 마법진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야만 했다.

"자..그럼 안녕히들 주무세요."
에리카는 제일먼저 자신의 텐트 안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이토우 당신...수고 했습니다. 15명을 손쉽게 쓰러뜨리는모습을 보니, 확실히 당신은 대단한 검사군요."

"헤..그러는 너는 사람을 살리는 엄청난 마법사구만.."
둘은 서로 칭찬하느라 바빴다.
그리곤, 헤인은 기지개를 쫙 펴며 말했다.

"오랜만에 큰 마법을 썼더니 몸이 피곤하군요. 전 먼저 쉬겠습니다. 이토우 당신도 슬슬 쉬십쇼."
그러면서, 헤인은 자신의 텐트로 들어가 불을 끄곤 잠을 청했다.

"젠장..무지 춥네.."
이토우는 추운 날씨를 원망하곤 옷을 덮어 입었다.
그리곤 이불 하나를 들고 카아시스가 잠자고 있는곳으로 갔다.
그리곤 몇초간 뚫어지듯 보더니, 자신이 들고있던 이불을 꼼꼼히 덮어주었다.

그리곤, 이토우는 자신의 텐트에 들어가며 카아시스에게 말했다.

"감기걸리지말고 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