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오늘인 이것때문에 릴레이 소설 다음에 써야겠어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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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긴장감이 감돌고 있을때, 모습을 들어낸 불사조들은 갑자기 자기내들끼리 모였다.
아마 상의를 하는것 같았다.

이때 치자고 카아시스가 말했지만, 불사조들은 어차피 죽지도 않으므로, 괜히 화만 돋구지 말고 조용히 사라지는게 상책이라며 슬그머니 걸어 나갔다.
하지만, 불사조들이 그걸 눈치 챈것일까?

그들에게, 47마리라는 엄청난수의 불사조들이 날아왔다.
그 불사조들이 작아서 다행이지... 큰 종류였으면 큰일 났다.

한참을 도망쳤지만..
날아다니는것을 뛰어서 거리를 벌릴수는 없는법!
결국, 에리카의 아이디어로 돌 뒤에 숨어서 불사조들을 잠시 따돌릴수 있었다.

"휴...뭐가 저리 빠르고 사납지? 정말 빠르게 온다.."
카아시스가 잔뜩 지쳐 헥헥거리면서 말했다.

"말로만 들었는데..불사조 정말 뜨겁더군요. 근처에만 있어도 더워서 정말 힘들었어요."
에리카 역시 기진맥진이다.

이토우 역시 굉장히 힘들었지만, 불사조들의 동태를 살피느라 쉴 틈도 없었다.
몇번을 쭈~욱 살펴보더니, 쉬고있는 에리카와 카아시스에게 말했다.

"들키기 전까지 여기에 있어야 할것 같아. 불사조들이 주위에 깔렸는데..."

"에휴.. 그놈의 지도만 제대로 들었어도..!!"
카아시스와 이토우는 에리카를 강하게 쏘아붙였고, 에리카는 그 시선을 얼른 피하며 딴청을 피웠다.

"됐네요..이미 벌어진일!"
카아시스는 그런 에리카의 얼굴을 돌리며 말했다.
이제 그녀의 얼굴에서도 어느정도 근심이 빠져 나간듯 했다.

하지만, 아직도 불사조들은 그 근처를 떠날 생각을 안하는듯 했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들은 매우 심심해 졌다.
카아시스와 이토우는 그 좁은 공간에서 서로의 칼을 살짝 살짝씩 부딫치며 모자란 검을 서서히 익혔다. 전적으로 봤을때, 이토우가 카아시스를 가르치는 쪽이 맞다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에리카는 그런것도 못하기에 너무 심심했다.
결국, 옆에 있는 돌을 무심결에 밖으로 던졌다.

하지만, 그것때문에 이런일이 벌어질 줄이야!
그 돌이 날라온것을 보고, 주위에 47마리의 불사조들이 모두 그 바위쪽으로 몰려온 것이다.

"젠장! 도데체 왜 갑자기 돌을 던진거야!"

"죄...죄송합니다..."

"이..일단 튀는게 좋겠어! 이토우! 에리카! 얼른 뛰어!!"
그들은 뜨거운 불길의 휩쌓인 새들을 요리조리 피하 다녔다.
계곡 밖으로 나가는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일단 불사조들을 따돌리는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불사조들이 더욱더 맹렬히 돌격해 왔고, 그들은 어떻게 따돌릴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저기....카아시스? 앞에서도 열기가 느껴지는듯 한데요.."
잘 뛰던 에리카가 갑자기 말했고, 그들도 곧 그 열기를 느꼈다.

뛰는사이, 몇마리의 불사조들이 그들보다 먼저 날아가 앞길을 막은것이다.

둘러쌓인 그들은 잠시 주춤하다가, 카아시스는 검을 꺼내들었다.

"어쩔거야? 불사조들은 그 말대로 죽일수 없다고!"

"나도 알아! 하지만.. 상처라도 주어서 그 상처가 아물때까지 시간을 벌어야지! 너도 칼이나 꺼내!!"
이토우도, 그 말에 동의하여 검을 꺼내 들었다.

잠시 경계하다가, 불사조들은 그 셋에게 맹렬히 돌격했고, 카아시스와 이토우 역시 만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휘----익--!!"
어디선가 들려온 소리였다.
그들에게 돌격하던 불사조들은 그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모두 날아가 버렸다.
허무해진 셋은 그 소리가 들리던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머리를 돌린쪽에서는 정말로 거대한 불사조가 있었고, 그 위에는 한 여자가 타고 있었다.

"저 여잔...뜨겁지도 않나?"

"사람이 아닐지도..."

"대단하다는 말밖엔 안나옵니다.."
그들은 멍해졌고, 그 사이 그녀는 빠르게 날아와 그들 앞에 섰다.
많은 불사조 들과 함께...

그들은 다시 무기를 꺼내들고 경계했지만, 그녀는 차분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 녀석들이 어려서 여러분들께 장난좀 치려다 이렇게 피해를 입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그 여자의 말을 듣자, 그들은 어리둥절 해졌다.

"장난이라...뇨..?"
카아시스가 묻자 그녀는 대답했다.

이야기를 듣자니, 지금까지 이 계곡에서 사람에게 위협을 주던 불사조들은 전부 어린녀석들 이었다.
어리다 보니, 호기심이 왕성해서 지나가는 인간들과 놀려고, 단체로 그들에게 달라붙었던 것이다.
최대한 몸의 온도를 낮추고 접근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 높은 온도를 어쩌리오? 결국 사람들은 하나둘씩 죽어갔고, 이 계곡은 공포의 계곡이 된것이었다.

"그럼...우리를 쫒아왔던건 뭐지?"

"`술래잡기`하려고 한겁니다."

"우리가 숨은걸 찾은건?"

"`꼭꼭숨어라`한거에요!"

"....."
이토우의 질문이 하나하나 맞아 떨어지자 그들은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공포스러웠던 불사조들이 고작 이런 이유로 모였던 거라니..

이제보니, 아까 자신들을 쫒아오던 불사조들이 재법 귀여워 보인다.

"당신은 누구죠? 어떻게 당신은 이런 거대한 불사조를 타고도 멀쩡한 겁니까?"
카아시스가 묻자, 그녀는 대답했다.

"전...불사조를 다루는 사람입니다. 예전, 불사조들이 자신의 뜨거운 몸을 감당 못하고 많은 자들을 태워 죽일때, 불사조들을 길들이는 법을 배웠고... 어쩌다보니.이렇게 되었네요. 후후.."
이번엔 에리카가 물었다.

"당신의 이름은 뭐죠?"

"특별히 없는데... 그냥 `불사조`를 다루는 사람이니, `피닉스`라 불러줘도 괜찮으시겠죠?"
그들은 그 권유를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일단 사과의 의미로, 오늘밤은 여기서 쉬세요. 그럼..."
그녀는 사라졌고, 그들은 불사조 한마리의 안내를 받으며 저벅저벅 걸어갔다.

아까 카아시스를 쫒던 불사조중 하나였다.
아까는 겁먹고 못건드리더니, 이젠 제법 귀여워 보이는듯 하다.

그들은 한 집에 도착했다.
매우 좋은 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쉬기에는 충분한 집이었고,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 쉬었고, 지금까지 묵혔던 때를 벗기기 위해서 근처에 물가에서 목욕도 개운하게 하였다.

죽음의 계곡 이었던 `불사조의 계곡`에서 그들은 달콤한 휴식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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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소설의 내용:그대 두눈에~ 눈물이 흘러요~♪(...)

p.s.오타 지적해주신 리온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