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친구랑 둘이 가서 보고 오려 했는데

친구는 학생증을 갖고 왔으나

전 없어도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학생표 달라했더니

각각 학생증 증명해야 표준다고 하더군요 ㅡ;;

일반 달라니까 것도 안 된다 하고.

..... 아니.  세탁기에 돌아가 찢어진지 2년인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주위에 어슬렁(?)거리는 어른 한테

일반 표좀 사달라고 해서 봤습니다.

싸움의 기술 볼때는 일반 내도 별 말 없더니

왕의 남자 보려니 냅다 검사하더군요.

싸움의 기술 볼땐 조마조마해서 먹을것도 못 사고 있었는데

막상 안심하고 팝콘 사니 '못 들어갑니다.'

그래도 이번만 들어가게 해준다니 얼마나 고맙던지.





싸움의 기술은 스토리 자체는 크게 별난건 없었고

중간 중간 나오는 구수한(?) 욕지꺼리나 개그성 요소들이 웃겼죠.

너무 많이 얘기하면 내용 누설이 되니 그만두겠습니다만

이것 하나만 집고 넘어가죠.

명대사입니다. '피똥 쌀래?' (...)


왕의 남자는.... 음...  싸움의 기술과는 대조적으로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정진영(맞나)씨의 역할인 연산군의 광적인 연기가 정말 멋졌습니다.

아 연기 정말 잘한다 소리가 나오더군요.

그 광대 역 맡으신 분은 성함이 뭔지를 모르겠는데 (이준기씨 말고)

그분 역시 연기 진짜 잘하시더군요.


다만 두 편을 연속해서보니 정리도 잘 안 되고 힘들더군요.

원래 중간에 한시간쯤 놀려 했는데 표 사는데 자유롭지 않은 입장이다보니

내친김에 사버렸습니다;;


다 보고난 후엔 집에 오기전에 일단 시내로 가서

뭐 먹을거 없다 깨작거리다가

디저트는 만화책으로 결정하고 오랜만에 (2년만인가...) 책방 들렀습니다.



웹으론 못 구했던 신간이 있더군요.

공수도 소공자 21도 빌려보고 싶었지만

이미 대출중이었던지라

아이실드, 바키, 베가본드 빌렸습니다. (베가본드는 진짜 오랜만에 나온듯)


정말 껌값까지 다 계산해서

왕복 버스비까지 19000원 들었는데

만화책비 1200원에 택시비 2800원 합쳐서..


....

합칠것도 없고 지금 빈털털이 OTL

뭐. 그래도 오랜만의 문화생활이랄까요.

재미는 있었군요.


아 .. 그리고.

따로 여자애 두명도 갔던 모양인데

걔네는 표 끊지도 못하고 쫓겨났다고 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