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존재(存在)가 있으면 무(無)가 있고
긍정이 있으면 부정이 있고
완벽이 있으면 부족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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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엔 하나의 무언가가 있으면 다른 하나의 무언가가 상반된다.
그 두가지는 서로 균형을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그러나, 그 공존하는 것도 상반되어야하므로, 공존하면서 공존하지 않는다. 물론 균형을 이루지 않기도 한다.
그럼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 아니 이 글을 읽지 않는 당신은 존재 하는 것일까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답은 있다, 아니 없다. 결론적으로 있으면서 없다.
좀 깊게 들어가자. 답은 존재하면서 없다. 없으면서 존재하기 때문에 답이라는 개념도 존재하지 않으면서 존재한다. 그렇다면 답을 만들어낸, 답을 만들어내지도 않은 문제라는건 존재하는걸까, 존재하지 않는걸까.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 말 자체도 성립하면서 성립하지 않는다.
그럼 맨 앞에 나온것들은 성립하지 않는다. 그리고 성립한다.
...이렇게 가다보면 모순이 생긴다. 그러면서 모순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결론은 모순(의미적으로)이나 모순이지 않다.(자체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만들지 않은 우리들은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만들지 않은 우리들이 살면서 살고 있지 않는 이 세계라는 것은 이미 모순 투성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깊게 꼬인 세상은 풀려고 풀려고 해도 풀어지지 않으며 풀어지고, 풀수 없으며 풀 수 있다. 그러니까, 이건 어떻게...어떻게...
그런데, 난 뭘 생각하고 있으면서 생각하고 있지 않는걸까...
심심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