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개똥녀"사건이란?
지하철에서 어떤 여인이 애완견의 대변을 치우지 않고 나가 주변 사람들이 치운 사건인데, 이것을 어떤 사람이 디카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유명해졌다.
어디서 나온 말일까? 어디긴 어디겠소. 특정인비방전문사이트 디씨 웃대지.
이번 사건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개똥녀라는 제법 큐트한 별명까지 붙이고, 네X버, 다X 뉴스에는 답글이 폭주하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쳐죽일 女다 뭐다 하는데,
사실 그 여자가 한 게 확실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죄의 판결이 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화질조차도 불확실한 사진을(그나마도 모자이크를 안했습니다. 이건 범죄에요)그렇게 한 인간을 생매장하시겠다? 웃기는 발상입니다.
도덕성을 문제삼으시겠다구요? 디씨 웃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으니 이건 개그입니다. 유림단체나 한국철도공사에서 그런 말이 나왔으면 입이라도 다물지.
백번 양보해서 애완견 끙가 싸질러놓고 안 치운 것이 개똥녀고, 개똥녀에게 인간성이 딸린다 쳐도(그런 개념 전당포에 맡겨서 명품 사들고 다니는 여자들 많지요. 신빙성있는 얘기긴 합니다), 한국의 법률은 "명예훼손죄"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정 개인 혹은 법인의 명예에 저촉되는 허위 혹은 사실을 적시하는 행위"라고 기술되어 있지요. 즉 무혼놈더러 "이 십상시야!" 해도 범죄고, 살인자더러 "이 살인자야!"해도 범죄며, 윤락녀더러 "이 XX년아!"해도 범죄입니다.
또한 특정한 개인의 죄를 다스리는 것은 "법"입니다. 경범죄의 하나로 처벌되어 과태료가 부과될 수는 있으나, 결코 "개인(그것도 남 까대고 싶어서 혈안이 된 암내 풍기는 폐인들의 무리)"의 몫이 아닙니다.
이번 사태가 제게는 굉장히 씁쓸합니다.
주변 분들이 항상 네티즌의 순기능을 강조하곤 하셨지만, 이번 사건으로 다시한번 네티즌에 대한 부정적인 단상들 - 흥미위주의 놀잇거리만 찾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할 줄 모르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이를테면 특정인의 대단찮은 잘못을 부풀려서 블로그에서 블로그로, 사이트에서 사이트로 돌려가며 윤간하기를 즐기는) - 이 하나의 사고패턴으로 굳어버린 느낌입니다.
로마 군대에는 최고로 잔혹한 처벌 중 데키마레(10분의 1형)이란 것이 있습니다. 반란행위를 일으킨 군대에 대한 처벌인데요, 10명씩 조를 짜서 제비를 뽑고, 1명이 뽑히면 다른 9명이 그 1명을 때려죽입니다. 무서운 처벌이죠?
안방에 편히 앉질러서 콜라 쪽쪽 빨면서 키보드 좀 두들겨서 간단한 댓글로 집 밖에서 씹힌 것들 다 배설해주고 있겠지만, 다음엔 누가 될까 궁금하군요.
그러시는 당신은, IQ와 판단력이 떨어지고 심지어는 얼굴이 찐따야
게다가 요도염에 시달리고 대인공포증이 있어 집안에서 인터넷만 하지
-by UMC의 "음악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