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벌써 '맨유맨', 세계가 들썩
英 BBC PSV 입장-지성 인터뷰 소개
데일리 메일 "PSV, 이적협상 영향력 포기"
ESPN "히딩크 의견 결정적이지않다"
[스포츠조선]
입력 : 2005.06.08 14:09 53'
전세계 언론이 박지성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이적문제를 대서특필하고 있다. 한국의 축구 스타가 콧대높기로 유명한 세계적인 명문팀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에 전세계 축구기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현소속팀 PSV 에인트호벤과 맨유의 협상과정이 매일 세세히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선수의 이적문제가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은 처음이다.
영국 최고 권위의 방송사 BBC 인터넷 뉴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한국 스타를 영입한다(Man U moves in Korean star)'는 제목의 기사를 축구관련 뉴스 가운데 비중있게 다뤘다. BBC는 PSV의 홍보담당이사인 페드로 살라자르가 밝힌 현 소속팀의 입장과 박지성이 쿠웨이트 현지에서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한 이적 관련 인터뷰 내용까지 상세히 실으며 이적 협상과정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영국 타블로이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도 이날 '맨유와 박지성의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제목으로 협상과정에 대한 분석기사를 싣고, PSV측이 "박지성의 미래에 관한 결정은 박지성 본인만이 할 수 있다"고 말한 점을 들어 'PSV는 이적계약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포기했다'며 맨유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다국적 스포츠방송인 ESPN도 박지성의 맨유 이적 관련 기사를 축구기사 헤드라인으로 다루면서 '박지성이 "히딩크 감독의 의견은 중요하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며 잉글랜드 입성쪽에 비중을 뒀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도 이날 '맨유가 박지성을 잡기 위해 나섰다'면서 현재까지의 협상 진행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중국의 최대 스포츠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 역시 국제축구 관련 소식란에 박지성의 맨유 이적협상에 관한 기사를 실었다. 중국 언론들은 특히 '지난 2003년 맨유에 입단한 후 곧바로 벨기에 안트워프에 임대된 중국 유망주 동방줘의 경우와 이번 박지성의 영입은 차원이 다르다. 맨유는 박지성을 아시아 마케팅을 위해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력강화 차원에서 데려오는 것'이라는 잉글랜드 언론들의 보도를 비중있게 다루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기사 원문 - http://www.chosun.com/se/news/200506/20050608015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