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이란 건 생각만큼 소중한게 아니야
사회가 우리를 보고 살라고 하는 건 출산율이 떨어졌을 때 그걸 장려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야. 우리는 세입원이고, 노동력이거든?
사회의 입장에서는 봉하나가 먼저 집에 간다는데 그냥 내버려둘 이유가 없잖
아?그것뿐이야. 사회의 봉이라는 입장에서는 소중한 것일지도 모르지.
그거알아?한국도 자살자들이 꽤 많다는 거? 한때는 날씨가 좀 칙칙한 북구 쪽
에 자살율이 높더니만. 이제는 한국도 그들을 따라 잡았어. 적어도 정확한 통계
를 내릴 수 있는 나라들 중에서는 손꼽아줄 수준이라니 쓸만하지?
아, 하지만 자살이 트렌드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걸따라가자는 것은 아냐.무모
한 자살이라는것은 참으로 추악한 짓이야. 정말 행복한 삶이 아니라면 자살하
란 식으로 부추기고 있는 것 같은데 그걸은 정말 만족스런 자살이 아니라면 살
라는 역치도 가능한 것이거든. 질보다 양을 추구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라면
어디라도 통용되는 황금률인것같지만 황금률이라고 모든것을 지배 할수는 없
지
친구들? 당부해둘게 있는데 절대로 네 죽음을 자본주의가 지배하게 하지마. 이
데올로기의 추악한 시신이 전 지구를 뒤덮고 있는지금 그앞에 목숨을 바치기
엔 너무 아깝잖아?
중략...
탈출구로서의 죽음이란 추악한것이야. 현실의 패배자가 그 탈출구로 죽음을 선
택하는 것은 연애에 실패한 남자가 미소녀 피규어를 모아두고 포르노와 현실
을 분간 못하고 성폭행범이 되는것과 같은거야. 판타지와 현실을 구별하지못하
는 이의 죽음이 우리와 같다면 그것만큼 끔찍한게 없지. 평등 개나주라고 해.
현실이 평등하지 않은 것처럼 죽음 역시 평등하지 않아 동의 하는 거지
하루를 되짚어봐 어제와 다른 오늘이 행동이 몇가지나 되는지. 모든것은 반복
반복의 연속이야. 그런 굴레는 조금씩 변화하지만 결국 일생 전체를 지배할 거
라고. 그런것을 용납할수있겠어?
홍정훈의 '월야환담 채월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