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고입니다.
두발규정도 있고 하여간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 중 하나일 뿐인 곳입니다만......

안내책자를 주길래, 학생들을 틀에 찍어낸 양산형 자쿠로 만들려는 여러 짜증나는 규정 따위 개나 줘버리고, 뭔가 신선한 구절을 찾아봤습니다.

이런 게 나오더군요.

첫머리부터.

웅비(雄飛)하는 기상(氣像)으로 세계사(世界史)를
주도(主導)하는 용자(勇者)가 되어 백신(白新)의
아름다운 교정(校庭)에 영광(榮光)을 심으라!


예. 나머지 구절도 그럭저럭 멋집니다.
하지만 냅다 단독으로 멋진 구절이 눈에 들어오죠.
용자가 되래요ioi


다음은 축하문입니다.

명문임을 턱없이 강조하는 글이나, 고등학교 왔으니 빡시게 공부해야 한다는 글들 따위야 눈에 들어올 리가 없습니다.
(애초에 학교에 큰 의미 따위 두지 않는다니깐요)

(전략)
.....셋째. 용자(勇者)가 되어야겠습니다.
세계의 역사를 주도한 민족은 열악한 환경과 지정학적 빈곤을 용기와 인내로 극복한 용기 있는 민족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중략)...강인한 인내심으로 매일매일 정진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진정한 용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후략)

으, 으어. 냅다 멋져버리는구만요! 교장님! 교감님! 백신고 돼서 잘됐시유! ;ㅅ;

다른 건 몰라도, 내, 내 학교에 너무나 걸맞는 환영사야! 으핫핫핫!:)
좋아, 이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나가보자고! 용자! 용자다!

학교가 이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곳이길 빌어보겠습니다. 우하우하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