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수석이냐 서울의대냐… 광주·전남 수능 최고점 국하림군 동시합격
[국민일보 2005-02-02 18:35]
“침체된 기초과학을 살리기 위해 포항공대를 가야 할지,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서울대 의대로 진학해야 할지 한나절에도 몇번씩 생각이 바뀝니다.”
국내 최고의 영재들이 모이는 포항공대 수시모집에서 지난달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광주 살레지오고 3년 국하림(18?사진)군이 2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날 서울대 의예과 합격통보와 함께 ‘전액 장학금’ 수여자로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으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었던 수능보다 훨씬 어려운 ‘대학 선택’의 문제에 직면한 것.
지난해 11월 치러진 2005학년도 대학 수능시험에서 원점수 498점을 얻어 광주?전남지역 수석도 거머쥔 국군은 “등록마감일인 4일까지 이틀의 여유가 있지만 가족이나 선생님의 의견도 엇갈려 진로를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국군은 “기초과학 및 연구분야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뚜렷하지만 이공계도 학문적 승부를 걸어볼 만한 분야”라면서도 “생명의 불씨를 살려내는 의사라는 직업도 충분히 매력이 있는 것 같다”며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개인병원을 하는 큰아버지(55)는 훌륭한 의사가 되라고 권유하지만 둘 중 어느 대학을 가게 될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국군은 “개인적 결정과 상관없이 한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종사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 사회적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며 “포항공대에 입학하면 기초과학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 땀을 흘리겠지만 의대에 진학하더라도 이공계 분야 선배들과는 학문적 교류를 폭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 북성중학교 국사교사인 어머니 백진선(48)씨는 “하림이의 선택을 무조건 존중할 것”이라며 “이틀간의 짧은 시간 동안 심사숙고해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기자 swjang@kmib.co.kr
저희 고등학교에서 수석 나왔다니 뭐니 떠들던데 (중고 붙어있음)
이런 거 가지고 기사화될 생각은 꿈에도 생각 못했음 -_-
학교에서는 또 좋다고 난리 치겠군요;
플스 - 살레지오(X) 살레시오(O) 예전 학교 명칭은 사레지오 였음.
저도 광주사는데 저런말은 못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