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수그러든 그 논란. 고구려 역사 '갈취'<비슷하게 하려 했지요.>하려는 사건이 있었지요.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서 중국을 어쩌느니,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하느니, 말이 많았습니다.
그때 저는 굉장한 발견을 했습니다.
일단 삼국지부터 들먹입시다. 삼국지와 연관되기 때문이지요. 나관중<이 맞는지도 잘 모르지만.> (빠각!) 이 쓴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카리스마 있는 인물을 꼽아라! 하면 누가 떠오르십니까?
적어도 40%는 제갈공명을 떠올릴 듯 합니다. 천재적인 두뇌로 거의 모든 전투에서 승리한 데다가, 마지막 죽고 나서도 사마중달을 물리쳤다는 유명한 이야기까지 만들어낸 인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본 어느 책에서는.
'유선에게 출사표를 바치고 위나라로 출병했을 때, 비로소 위나라는 제갈 공명의 존재를 깨달았다.'
라는 내용과,
'그 이유인 즉슨, 그때까지 제갈 공명은 말단 관직에 있었기 때문이다.'
라는 내용입니다.
믿어지십니까? 이런 상태라면 나관중<이 사람이 아닐 지도 모르겠지만.>씨는 인물하나 잘 만들었다는 건 고사하고, 그 제갈 공명이 쓴 계책들을 생각해 낸 천재적인 병법가라는 것이 됩니다.
그것에 대해 열심히 고심하던 중, '광개토대제'라는 소설을 접했습니다. 마침 머리도 식힐 겸 그 책을 열심히 봤지요. 그러던 중 아주 충격적인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비책의 은사 하무지<고구려 사람입니다.>는 동진으로 건너가 황제 고무제가 유유부단한 성격임을 감지하고 극약 처방을 하기로 결정한 후, 그의 군사 송반과 고무제를 설득, 동진의 조회에 참석하여 황제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한다. 황제도 송반도 처음에는 화가 났으나, 하무지가 황제의 굳센 결심을 돕기 위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지혜에 감탄한다.'
라는 부분. 어디서 많이 본 사람도 있을 듯 한데요? 좀만 바꿔봅시다.
'촉나라의 군사 제갈 공명은 오로 건너가 황제 손권이 유유부단한 성격임을 감지하고...'
짠~. 대단하지 않습니까? 네? 이거 억측이 아니냐고요? 그럼 다음 것을 봅시다.
'동진의 군사를 맡게된 하무지, 그에게 의심을 품는 동진의 장수들의 마음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후연의 군사를 책략으로 무찌른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그 책략이란, 적군이 오는 길목에 소수의 기병을 위치시키고, 적을 약올린다. 적이 쫓아오면 곧바로 후퇴한다. 길목에 역시 소수의 병력이 매복해 있다가 기습한다. 그 후 재빨리 후퇴한다. 더 약이 오른 적병은 열심히 쫓아오는데, 이때 기병은 앞에, 군량 치중대는 뒤에 놓이는 상황이 된다. 적병의 앞과 뒤를 충분히 벌려 놓은 후, 기병들을 숲으로 유인, 불을 이용하여 적을 혼란시킨다. 동시에 뒤에 남아있던 군량 치중대를 습격한다.'
이 전술. 어디서 많이 봤지 않습니까?
'제갈 공명은 자신에게 의심을 품는 관우, 장비 등의 촉나라 장수들의 마음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더 있습니다만...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결론은.
'나관중이 쓴 제갈 공명의 모티브는 광개토대왕의 은사 하무지일 지도 모른다.'
입니다. 이제 상상해보실 차례입니다. 하무지를 제갈 공명으로 볼 때, 과연 고구려는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