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글장난 한글 멍든다
[매일경제 2004-10-08 16:20]
"님ㅁ아 잠수? - 용우니^^* -"(님의 침묵 -한용운) "헐~~~ ♡하는 니마가 가써염 "
이 글을 본 사람은 도대체 무슨 말인지 헷갈릴 것이다.
다름아닌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를 한 네티즌이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님의 침묵'의 인터넷 버전중 일부 구절이다. 누군가 재미삼아 만든 것이긴 하지만 디지털세대의 언어세태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9일로 한글창제 588돌을 맞았다. 일제시대 국어학자 단체인 조선어연구회가 지 정한 '가갸날'(당시는 음력 9월29일)을 현재 한글날의 원조로 보면 한글날이 제정된지만 80년 가까이됐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글순화운동의 목표와 대상도 바뀌어왔다.
일제시대에는 한글 그 자체의 명맥보존이 목표였다면 광복 직후에는 일본어 잔 재 타파와 표준말정착, 산업화시대에는 외래어 남용으로부터의 한글지키기가 지상목표였다. 몇년 전부터는 이른바 '인터넷 채팅언어'가 한글운동의 최대 공 적으로 등장했다.
30대 이상 기성세대중 '걍(그냥)' '즐(꺼져)' 등의 통신언어를 알아듣는 사람 은 드물다. 반면 10대나 20대 또래에서 이 말을 모른다면 외계인 취급받기가 십상. 최근의 인터넷언어는이처럼 한글파괴와 함께 세대간 커뮤니케이션 단절 이라는 이중의 특성을 갖고 있다.
대학생 이모(25)씨는 "굳이 나이를 공개하지 않아도 쓰는 용어만 보면 채팅 상 대방의 연령대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울희갸 外ㄱ=IIㅇㄱ를 쓰 등 먈등(우리가 외계어를 쓰든 말든)' '羅 ⓡⓖ孝(나 알지요)'등 암호문에 가 까운 용어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한글변용의 범주는 무궁무진하 다. '방가방가'(반가워) 'ㅠ.ㅠ(우울함)' 'ㅡ.ㅡ(무표정)' 등의 이모티콘은 이 제 기성세대에서도 일부 통용될 만큼 대중화됐다.
그 동안 이런 현상을 놓고 '한글파괴'를 염려하는 비판이 주로 제기돼 왔지만 최근엔 반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어차피 언어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세태를 담는 그릇이라는 점에서 원형의 틀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는 것. 또 각 시대는 그 시대에 맞는 표현수단을 요구한다는 논리다.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어느 시대건 상류층이 쓰는 고급언어와 대중적 언어는 별도로 존재했다"며 "인터넷 언어가 범람한다고 해서 이를 한글파괴로 봐야할 이유는 없으며 표현수단의 다양화로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물론 상당수는 여전히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형 정모(44)씨는 "언어의 수준이 개인의 인격, 나아가 사회의 성숙도를 반영한다 는 명제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며 "인터넷 언어의 천박성, 무례함, 탈(脫)규 범성과 우리 사회의 후진성은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원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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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나라도 자기나라 말을 그냥 재미로 꼬는 좃같은 짓거린 안해
....그런데 저 대학원생 새낀 아주 뇌랑 개념을 세트로 중고시장에 팔아 처먹은 놈이구만?
저런 놈들이 청년실업 운운하면서 대학원에나 짱박히니 나라 꼴이 이모양이지.
에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