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시장 어물전에서 버린 썩은 고등어 머리와 내장으로 젓갈을 만들어 오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압수된 젓갈에는 구더기까지 슬어 있을 정도로 위생 상태가 엉망이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경북 군위군의 한적한 산기슭에 있는 무허가 젓갈공장입니다.

공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젓갈이 썩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공장안에는 만들다 만 젓갈이 백80톤 가량이나 있습니다.

젓갈은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비위생적입니다.

허가도 내지 않은 이 공장은 젓갈을 만드는 곳이라기 보다는 쓰레기장을 방불케합니다.

젓갈통에는 구더기까지 슬어 있습니다.

젓갈 재료는 고등어 머리와 내장이 전부입니다.

이것도 모두 어물전에서 버린 썩은 것들입니다.

[인터뷰:손치용 경북군위경찰서 형사반장]
"대구 칠성시장과 매천 시장등지에서 개사료 준다고 얻어온 것들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36살 권모씨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썩은 생선을 끓인 뒤 소금을 쳐 액젓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권모씨 피의자]
"어떻게 해볼려고 시도를 해봤습니다. 젓갈이 될 줄 알았습니다."

경찰은 권씨의 주변 사람이 젓갈 공장을 하고 있어 이 공장을 통해 젓갈이 시중에 유통됐는지를 조사하고 있지만 권씨는 시중 유통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권씨가 6개월동안이나 젓갈을 만들어 왔다는 점으로 미뤄 시중 유통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권씨가 만든 젓갈과 시중에 나와 있는 액젓의 성분을 비교 분석할 예정입니다.


저도 이 기사 올리고 할 말이 없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