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병규 기자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탤런트 이승연(36) 의 '위안부 누드' 제작이 중단됐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진행하려했던 탤런트 이승연 누드영상집과 관련한 모든 촬영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역사의 질곡에서 고통받으면서 가슴아파 하시는 할머님들을 포함해 모든 관 계자분들께 무릎 꿇고 머리숙여 사죄한다"고 공식 사과했다.

앞서 로토토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탤런트 이승연과 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 트 계약을 체결했으나 향후 진행하려 했던 동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를 일체 중단 하겠다"고 밝혔다.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박지우 이사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은 내가 기획한 것이 니 이승연이나 다른 제작 스태프들에겐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면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사과하겠다"고 말한 뒤 회견장에서 사죄의 의미로 삭발했다.

이승연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승연, 로토토,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등이 12일 '종군위안부' 소재 영상 프로젝트를 공개한 지 나흘만에 이승연 `위안부 누드' 제작은 논란속에 백지화 됐다.

역사의 희생자인 일본군 '위안부'를 누드 소재로 삼아 돈벌이에 나선 것이라는 국민들의 공분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러나 네띠앙엔터테인먼트측의 사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황금주(76)씨 등 위안 부 피해자 할머니 9명을 비롯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인터넷 안티 이승연 카페 회원 30여명은 이날 낮 11시30분께 네띠앙엔터테인먼트 본사 앞에 모여 이승연의 직접적인 사과와 문서로 된 사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할머니들은 또 제작중단 및 사과와 별도로 명예훼손에 대한 손해배상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이 13일 이 승연의 '위안부' 누드에 대한 사진.동영상 인터넷서비스 제공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 원에 내고 항위방문과 시위를 벌이면서 촉발됐다.

네티즌들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도 이에 적극 가세, "누드제작은 위안부 문제를 돈벌이에 이용하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하면서 지난 4일간 커다란 파문 을 초래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정대협 등은 "이씨의 벗은 몸을 통해 정신대 피해자 들의 벗겨진 몸을 연상케하려는 반인륜적 동기에 기인한 것으로 피해자들이 기억하 기 싫은 고통스런 장면을 노골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제작 중단을 강력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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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해 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