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들이 가장 힘들어 할때는 자신이 출연하는 코너가 시청자들에게 '식상하다'라는 지적을 받을 때 입니다.
물론 처음에 새로운 코너를 내놓으면 "참신하다" "신선하다"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똑같은 포멧에 실증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것.

KBS 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생활사투리'도 결국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생활사투리'는 표준말을 전라도 버전과 경상도 버전으로 나뉘어 표현하는 코너.
'생활사투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의 경상도 버전인 "내 아를 나아도(내 아이를 낳아줘)"라는 말로 장안의 화제를 모았는가 하면, 단역에 불과했던 전라도 전주 출신 개그맨 이재훈과 울산광역시 출신인 김시덕은 이 코너를 계기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또 '생활사투리'에서 나온 사투리는 휴대폰 벨소리로 제작이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는가 하면, 여러곳에서 패러디 되며 한동안 전국의 사투리의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며, 2002년 KBS '연예대상'에서는 '최우수코너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시청자들로부터 "지겹다"라는 반응이 하나 둘 씩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1년만에 막을 내리게 된 것.

이재훈, 김시덕, 정종철 등과 함께 '생활사투리'를 진행해오던 박준형은 최근 자신의 팬 카페를 통해 "'생활사투리' 접습니다. 그동안 한 일년쯤 넘었죠. 많은 사랑을 받아온 사투리를 접기로 했습니다. 오랜된 코너들이 하나씩 자리를 개콘에서 내어줄것 같습니다."라며 '생활사투리'의 끝을 알리면서 "개그 제이 특공대 재미있나요? 더 열심히 할께요. 신인 여자연기자 한 분과 멋진 개그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성호와 김시덕과도 조만간 좋은코너 보여드릴께요."라며 새로운 코너를 기획중임을 밝혔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월 심현섭 강성범 김준호 이태식 이병진 김대희 등 핵심 멤버들이 빠져나가 위기를 맞이했던 '개그콘서트'를 '제 2의 전성기'로 이끌었던 '갈갈이 삼형제'와 '우비삼남매', '우격다짐'에 이어 '생활사투리'도 막을 내리게 되어 이제 당시를 함께 했던 코너중에는 '도레미 트리오' '언저리 뉴스'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 그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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