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남현호 기자 = 포천에서 실종됐던 여중생이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목포에서 또다시 초등학교 여학생이 실종돼 경찰이공개수사에 나섰다.
9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남 목포시 석인동 모 아파트에 사는 장모(12.
초등학교 5학년)양이 8일 오후 3시께 집을 나간 뒤 하루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
장양은 같은 동네에 사는 김모(8)군과 함께 전날 인라인 스케이트를 신고 집에서 650여m 떨어진 모 마트 앞 공터로 놀러 간다고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김군은 "마트로 가는 도중에 어떤 트럭 운전자가 누나에게 시간을 물어봤다"며""누나가 아저씨와 얘기를 하는 사이 먼저 공터로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누나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장양이 길을 잃어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고 있으나 납치 가능성도 배제 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장양의 얼굴과 인상착의를 설명한 전단지를 제작, 각 경찰서에 배포하는한편 집 주변 일대에 대한 목격자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장양에게 시간을 물어본 30대 후반의 트럭 운전자가 이번 사건과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남자의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140cm 키에 통통한 얼굴의 약간 긴머리를 하고 있는 장양은 실종 당시 핑크색오리털 점퍼와 핑크색 바지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는 없었다"며 "단순 가출인지 원한관계나 금품을 노린 납치인지 다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