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게임의 도발은 기본적으로 적의 사기를 떨어뜨려 기 게이지를 저하시키는데 있다. 그런데 요즘은 어째서인지 도발이라고 해도 기게이지 삭감같은 효과는 다 사라져가고 그저 '폼'의 요소로만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신 호혈사일족은 도발의 원래 취지와 전혀 다른 도발을 가지고 있다.
도발을 했는데 어째서 '자신의 기게이지가' 무려 50%나 회복되는가!
좀더 자세히 파보자.
신 호혈사일족에 사용되는 게이지는 기게이지가 아니라 스트레스미터. 즉 플레이어의 스트레스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공격성공시 게이지가 차는것이 아니라 공격이 막히거나 내가 맞거나 하면 게이지가 차는 것이다.
...그렇게 봐도 참으로 이상하기 그지없다. 남을 도발했으면 당연히 스트레스가 풀려야 정상 아닌가?
하지만 이 괴리감은 또 다른 시스템인 수합모드와의 연관성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이 '도발'이라는 것은 사실 '도발'이 아닌 '수합의 신청'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다. 삼국지에서도 일기토 안받아주면 사기가 떨어지지 않는가. 가끔 '네놈은 애송이군'이라며 신청자의 사기가 오르는 현상까지 보여진다. 즉, '어쭈 저자식이 수합을 거부해?'라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원리.
으음 그런건가(...니가 썼잖아)
개인적으로는 길티기어 시리즈의 '경의'가 마음에 든다. 칭찬이라서 무려 '켄슬'도 되는 무시무시한 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