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모술서 미군 잔혹 처형
이라크 북부 도시 모술에서 미군 2명이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된 뒤 민간인들에 의해 사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군을 충격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목격자들은 23일 정오쯤 제101 공중강습사단 소속 미군 차량이 이동중 공격을 받아 도로벽에 충돌한 뒤 괴한들이 총상을 입은 미군에게 접근해 흉기로 목을 베어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청소년 수십명이 시신을 차에서 끌어낸 뒤 벽돌로 얼굴을 때렸으며 무기와 군용배낭 등을 약탈하고 사체를 거리에서 끌고다녔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 사건이 1993년 소말리아 내전때 반군이 미군의 사체를 끌고 거리를 돌아다녔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마크 커미트 미군 대변인은 “끔찍한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촬영된 비디오 테이프에는 미군 시신이 땅에 나뒹굴고 한 병사는 다리가 잘려나간 모습이 비쳐졌다.
미군의 충격은 잔혹행위에만 있는 게 아니다. 미군의 이라크 점령의 모범사례로 꼽혀온 모술에서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를 점령한 직후부터 후세인 정권 시절 바트당 세력의 본거지 중 하나였던 모술에 3천만달러를 들여 학교와 소방서를 세우고 도로와 주택을 보수하는 등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또 경찰력을 회복시키고 현지인 시장과 종교·인종을 대표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시위원회를 만드는 등 모술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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