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단한 부제군요.
이번편은, 거의 중간시간 때우기 정도인듯..(저번 불사조의 계곡정도로 생각하시면됩니다.) 잘 봐주시길...(`ㅁ`버튼이 말을 잘 안듣는군요.)

----------------------------------------------------------------------------------------

FK의 거대하다못해 소름이 끼칠만한 힘을보고, 나이트메어들은 잔뜩 겁에질려서, FK로부터 거리를 벌리며 떨여졌다.
사실, FK의 힘도 힘이지만, 그 거대한 덩치와 단단한 몸체는 겁먹기 충분했다.

그 모습을 보며, 헤인과 이토우, 카아시스와 네이비는 기분이 상당히 통쾌했다.
그리고, 이토우는 소리질렀다.

"다 날려버려! 하나도 남기지 말고!!"

FK는 그 말에 반응한듯이, 나이트메어 무리들을 향해 빠르게 접근했다.
그 만큼, 나이트메어들은 뒤로 물러났고, 그 모습을 보던 블러드는 답답한듯이 자신의 부하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도망만 치지말고 용감히 덤비란 말이다! 아무리 강하더라도 우리가 숫자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그 말을듣고, 몇몇 나이트메어들은 용기를 얻었는지, FK에게 덤빌 기세였다.
하지만, 무섭긴 무서운지 아직도 주춤주춤.

그리고, 자신 근처에 있는 몇몇과 함께 고함을 지르며 FK에게 돌격했다.

"이야아아아!!"

FK는 그 모습을 봄과 동시에 손등에 있는 이상한 고철을 작동시켰다.
그러자, 그곳에서는 마력으로 이루어진 괴상한 채찍이 한팔당 다섯개, 양쪽팔이니 총 10개의 마력채찍이 나왔다. 그후, FK는 인정사정볼것없이 그들은 향해 채찍을 휘둘렀고, 약 50명쯤 되보이는 나이트메어중 1/3정도가 그 채찍에 감싸였다.


"....체크메이트..!!"

FK는 그 채찍에 마력을 주입했고, 채찍은 그대로 나이트메어들을 잘라버렸다.
순식간에 20명가량되는 인원이 가루가 되어버린 모습을 보고, 카아시스와 헤인은 약간 속이 거북해지는듯 했다.

"FK...좀 살살해. 너무 잔인하잖아."

카아시스가 말하자, FK는 응답했고, 채찍을 다시 집어넣고나서, 나머지 나이트메어들에게 접근했다.
그 모습을본 그들은, 엉거주춤 하다가, 블러드를 제외하곤 모두 뛰어 도망갔다.

"...저 한심한것들!!"

블러드가 외치며, 그들에게 욕을 퍼부우려고 고개를 그들이 도망친 쪽으로 내밀었는데, 그 옆으로 FK가 잽싸개 이동을 해서, 도망치는 나이트메어들에게 손가락에서 마력덩어리를 발사해 맞추었다.
그 나이트메어들은 그 다음, 아무런 힘도없이 풀썩 주저않고, 그 뒤론 숨을 쉬지 않았다.

그 순간, FK와 블러드는 눈이 마주쳤고, FK는 주먹으로 공격을 감행했으나, 블러드는 그걸 피했다.

"쳇!! 나이트메어 최종병기인 FK와 싸우게 될줄이야...이럴줄 알았으면 좀 약하게 하라고 하는건데!!"
블러드는 투덜거렸지만,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

FK는 발에 달린 부스터를 작동시켜 블러드쪽으로 과감히 돌진하며 주먹을 휘둘렀고, 블러드는 그걸 간신히 피했다.
그가 있던곳은 완전 초전박살이 나있었다.

"저걸 그대로 맞았으면 저녀석은 저승길로 갔을거야. 저런 인간형 로봇은 누가 만든거지..?"
네이비는, FK가 기동한뒤로부터 계속 감탄만 하고있었다.

"헹!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일 생각인가본데...내가 그렇게 단순해 보이나!! 앙?!"
블러드는 화를 잔뜩내었고, 그럴수록 검은 점점 붉어져갔다.

헤인은, 그의검의 색을 살펴보더니, FK에게 말했다.

"전면전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되도록이면 저자를 묶어놓는 쪽으로 상대하십쇼!"

"알겠습니다! 주인님!"
FK는 헤인의 말에 대답을 했다.

그 대답소리를 듣고, 네이비는 놀라워했다.

"주인이라...설마 네놈이 저 대단한 로봇을 만든거냐?"

헤인은 그 말에 대답을 하지않고, 한동안 가만히 있다가, 고개를 저었다.

FK는 채찍을 꺼내서 요리조리 휘두르며 블러드를 묶어두려고 했다.

"나를 그렇게선 못묶는다!!"
블러드는 그 채찍을 생쥐같이 살살피하면서, FK의 빈틈이 보이자, 재빨리 접근해 검을 크게 휘두르며 외쳤다.

"너의 그 몸을 두동강 내주마!!"

"FK가 공격을 받겠어! 버틸수 있을까? 강한 내려찍기 인데.."

카아시스는, 블러드의 빠르고 강한 공격을 보고 FK가 버틸수 있을지 걱정되어 말했다.

"채-앵!!"


FK가 공격을 받은쪽은, 불똥으로 뒤덮혔고, 불똥과 연기가 사라지자, 대단한 모습이 보였다.

"..흠집도 안났다니!! 말도안돼! 아무리 강한 몸체라지만, 저런 강한공격을 견딜수 있을리 없다고!"
이토우가 놀라며 외쳤다.

하지만, 더욱더 놀란건 블러드일듯.

블러드는 재빨리 FK에게서 멀리 벗어났다.
그후, 블러드는 더욱 오기가 생겨서 전의를 불태웠다.

"블러드의 검이 점점 붉어지고 있습니다!"
에리카는, 가만히 검을 지켜보다 말했다. 헤인은 그의검이 붉어지면 어떤일이 일어날지 잘 알기에, 블러드를 어떻게 피할것이냐는 생각을 머리에서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뒤,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블러드. 이제 그만둬. 넌 FK를 쓰러뜨릴수 없으니.."

그 목소리에 모두들 반응했고, 특히 블러드는 화를내며 외쳤다.

"누구야?! 남을 흉보는게!"

"난 흉본적이 없어. 단지 진실을 말했을 뿐이지.  그리고, 나한테 반말을 하다니. 배짱한번 좋다!"

그후, 모습을 드러낸 목소리의 주인공은 블랙카인 이었다.

그 모습을 보자, 블러드는 잠시 몸이 경직되었다.
안그래도, 자신은 블랙카인한테 평소에 그리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 못했는데, 이번엔 반말까지 해버렸으니... 점수가 더 깎이는건 당연한일.
블러드는, 그런 생각을 잠시 미뤄두고, 블랙카인에게 말했다.

"그럼 저보고 도망치란 소린가요? 그리고, 제가 저런 고철덩어리도 못 부술것 같습니까?"
블러드가 거의 따지다시피 말하자, 블랙카인은 말했다.

"아무리 고철이라도 어쨌든 나이트메어의 최종병기로 개발되었던 강철거인이다. 네 정도가 쓰러뜨릴정도라면 만들지도 않았지. 더군다나, 지금 FK는 자신의 힘의 반밖에 사용하지 않고있어. 그래도 네가 이길수 있을꺼라 생각하나?"
블랙카인의 일리있는 말을듣고, 블러드는 분하지만, 어쩔수 없이 블랙카인의 말을 들었다.

그를따라 밖을 나가면서, 블러드는 외쳤다.

"언젠간 네놈을 고철덩이로 만들어주지!"
블러드는 침을 뱉으며 기분나쁘게 나갔고, 그런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잠시뒤, FK는 그들에게 다가가 말했다.

"다들 괜찮으십니까?"

그들은, 사람같은 행동에 말까지 할줄알고, 그런것까지 생각할줄 안다는사실에 더욱더 놀랐다.

"보면 볼수록 대단한것같아! FK는!"
카아시스가 FK에게 웃으며 말하자, FK는 꾸벅 인사를 했다.

그런 모습이 카아시스는 마냥 신기한듯 했다.
이토우는 FK에서 튀어나오는 마력이 구체적으로 어디서 나오는건지 이것저것 살펴보았다.
FK는 약간 자제해달라며 이토우를 말렸고, 이토우는 FK가 왠지 화낼것 같아 그만 두었다.

"아무리봐도... 헤론박사가 추구하던것의 궁극적인 모습같아. 정말 인간과 똑같잖아!!"
네이비는 감탄을 끝낼줄 몰랐다.

그리고, FK는 헤인에게 무엇인가를 꺼내들어 보여주었다.
네이비는, 그것이 CD라는 사실을 알아 차렸지만, 헤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그게 뭔지 몰랐다.

FK는 귓속말로 헤인에게 말했다.

"저를 만들어주신분께서 헤인님께 전해달라 하셨습니다."
헤인은, 그 말을 듣고 CD를 이것저것 살펴보더니, 입을 열었다.

"모두들 좀 나가주실수 있겠습니까? 저도 조만간 나가지요. FK도..자..."
헤인은 그들을 내보내고, 컴퓨터 안에 아까 FK에게 받은 시디를 넣고 작동시켰다.

그러자, 그 유리에는 불이 들어왔고, 한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그 얼굴의 주인공은 헤인에게 말했다.

"내 아들 헤인아..니 아버지 헤론..알아 보겠느냐? 이걸볼때면 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

그후, 그 화면에선 여러 소리가 나왔다.
헤인은 거기서 나오는 소리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 화면이 나오는동안, 헤인은 눈물을 수없이 흘렸고, 마지막..그 영상에선 말 한마디가 나왔다.

"FK는 나이트메어를 위해서 만든것이 아니다. 오직, 헤인 널 위해서 만든것이다.

그리고, 화면의 빛은 점점 검해져 갔다.
헤인은, 그 곳에서 눈물을 닦으며 진정을 하곤 천천히 나갔다.


"아! 저기 헤인이 나와요!!"
에리카가 말했고, 모두들 일어났다.

"아..헤인. 눈이 왜그래?"

"아아..아무것도 아닙니다."
이토우의 말에, 헤인은 그냥 대충 넘어갔다.

"그나저나...이제 나비도 무기를 얻었겠다..다시 나이트메어쪽으로 가야지?!"
카아시스가 힘을 내며 말했고, 모두들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제 스승님이신 프레드더스트님에게 먼저 가봐야죠. 카아시스를..."
헤인이 말하려하자, 이토우는 그의말을 막았다.
네이비는 아직 그녀가 어떤상황인지 모르기때문에, 그 사실을 알면 네이비가 피할 가능성이 있기때문.

"젠장..난 나비가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야되!!"

네이비가 거의 절망하듯이 말했지만, 다들 들어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FK마저도...

그런 모습을 보며, 네이비는 점점 전 대원들이 그리워지는걸 느끼는듯 했다.
그러다, 에리카가 말했다.

"그런데...FK가 가도 될까요? 이 로봇은 예전 사건으로 평판이 않좋아 졌을텐데..."
그 말을듣고, 모두들 공감했지만, 카아시스와 네이비는 무슨말인지 몰라서, 물었다.

"무슨소리야? FK가 무슨일을 저질렀었길래?"

그러자, 그들은 입을 모아서 네이비와 카아시스에게 대답해 주었다.

말을 들어보니, 예전에 저곳은 나이트메어의 비밀 기지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무기를 만들어 공급해 주었는데, 그게 헤인의 아버지의 일이었다. 헤인은, 그때당시 프레드더스트에게 마법을 배우고 있었고, 그 기지는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손에 지켜지고 있었는데, 그중 비밀리에 만들어진 최종병기가 바로 FK였다.
헤인이 마력과 봉술을 배운지 5년정도 되었을때, 그 기지의 존재를 성기사들에게 들켜버렸고, 성기사500명은 대장인 시즈플레어의 지휘아래, 그 기지로 처들어갔다고 한다. 그때, 500명의 성기사를 막기위해 FK를 가동시켰다.
그러자, FK는 엄청난 힘을 발휘, 500명의 성기사를 전멸시킴으로써, `악마의 무기`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지만, 결국 시즈플레어에 의하여 파괴를 되지 않았지만, 기동불능 상황이 되어벼렸다.
그후, 시즈플레어는 그 안에 있는 헤인의 아버지인 헤론을 죽이고, 헤인이 도착하자, 그의 어머니를 끌고가서 인질로 삼고는 헤인보고 `너의 마력을 아끼지 말고, 성직자가 되어라`라는, 거의 협박적인 말에 의해 어머니 때문에 어쩔수없이 성직자가 되었지만, 어머니는 이미 죽었다는걸 알고 나이트메어로 돌아갔다가, 다시 이렇게 된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들은 네이비와 카아시스는 모두와 함께 고민했다.
좀처럼 결말이 나지 않자, FK는 말했다.

"전 그 기지 안에만 있어서인지, 인간으로서의 삶을 동경해 왔습니다. 때론 슬프고 절망스럽지만, 한편으론 행복하고..나눌줄 아는..그런 인간으로서의 삶을 말입니다. 전 이미 사악한 도구로 낙인이 찍혔을지 모르지만..저를 데리고가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가르쳐주실순 없으십니까?"
FK는 지금까지 자신이 마음속에 묵혀두었던 말을 그들에게 꺼내었다.

그들은, 그런 FK가 신기하면서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고철이라지만... 왠만한 인간보다는 훨씬 생각이 많고, 감정이 풍부한 녀석이군... 데리고 다녀도 나쁘진 않겠어... 안그래?)"
이토우는 작은소리로 카아시스에게 말했고, 그녀도 응했다.

그리고, 모두들 FK가 같이 가길 원했고, FK의 거대한 등에 올라 프레드 더스트가 있는곳으로 저벅저벅 걸어나갔다.

그들은, 비록 고철덩어리지만, 생각이 깊고 마음이 있는 FK는 `무기`로서가 아닌, 하나의 `동료`로서 존중하는 마음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