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저의 닉네임인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제 머릿속에 다시 한번 상기시킨 날이었습니다.
내일 연합체육대회가 있기 때문에 응원연습을 하기 위해 소강당으로 갔죠.
그런데, 김 모 군이 저를 세게 때렸습니다. 왜 때렸는지는 대충 알 것 같군요.
예상했던 대로 갸냘픈 소녀때문에 그랬던 겁니다. 그리고 김 군은 제가 갸냘픈 소녀에게 보낸 메일을 자신이 봤다면서 다음부터는 다신 보내지도 말고 말도 걸지 말라고 하더군요. 약간 화가 났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갸냘픈 소녀가 김군의 여자친구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저는 빈 자리에 앉아서 무덤덤하게 응원연습만 했습니다. 그리고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 8글자를 제 머릿속에 다시한번 상기시켰습니다. 그런데, 이거 어떡해야 하죠? 저는 갸냘픈 소녀를 좋아했지만, 봉사대에서 같이 활동할 때도 그냥 다른 친구들 대하듯이 대했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좀 난폭하게 나올까요? 아니면 평소대로 행동할까요?
P. S. - 이정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사라졌지만, 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죽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혼자사는 세상! 짝사랑이 뭐가 중요합니까?
天上天下 唯兒獨存!(파직! 쿠쿠쿠쿠쿠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