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3년 최고의 바쁜 하루였습니다.
축제 준비와 시범학교 머시기 때문에 오늘 대청소를 했습니다.
우선, 체육 시간. 체육시간이니까 당연히 체육관을 청소했죠.
관중석 주위에 있는 페인트 굳은 가루(?)와 쓰레기를 쓸어담고, 걸레질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6 * 7교시의 대청소. 봉사대 멤버였던 저는 당연히 대청소에서 빠졌죠. 물청소가 제일 짜증나잖아요.
봉사대 멤버들과 함께 수다도 떨고 선생님께 빗자루로 머리를 살짝 맞아가면서 열심히 청소를 했습니다. 낙엽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낙엽이 꽉 차자 저의 필살기인 와룡봉추(누워서 물건을 누르는 기술. 와룡봉추의 '와'자가 옆드리다, 눕다(臥)라는 뜻이거든요.)를 써서 낙엽이 든 푸대를 압축시켰죠.
이름을 와룡봉추라고 지으니까 갸냘픈 소녀(별명)가 그렇게 제갈 량과 방통이 좋냐고 하더군요. 하하하하하하하! 삼국지를 많이 읽었나 봅니다.
청소 얘기를 했으니 이번엔 축제 연습 얘기를 좀 해야 겠군요.
작년까지는 리삼백육식 시화가 난무했는데(무슨 뜻인지 아시죠?), 제가 다니는 고등학교가 실업계이고, 농공고등학교다보니, 분재와 원예작물 등을 전시하고, 그 밖에도 만화를 그린 것도 전시했습니다. 그리고, 각 과 각 반마다 장기자랑 연습에 열심이더군요.
저희 반은 뽀뽀뽀 - 모 핸드폰 광고 음악 - 박진영의 허니(Honey)- 유니의 두번째 트릭으로 이어지는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하 하하하하! 처음에는 여학생들만 12명이 하기로 했지만, 반 전체가 다 해야 하니까 남학생들까지도 해야 했더군요. 물론 남자애들은 안 하려고 했지만, 저희 반 전체를 위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몇 번 하니까 이틀만에 모든 안무를 다 외울 수 있겠더군요. 갸냘픈 소녀..... 그런 정보까지 다 알고! (너 스파이지?!)
어쨋든, 오늘은 2003년 최고의 바쁜 하루였답니다.
내일이 시험인데 -ㅅ-;; (그럼 가서 공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