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락실에 갔었습니다.
그런데 KOF기기 근처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더군요.
얼핏봤더니 18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자가 있었으니... -.-;;
저보다 3~5살 정도 많아보이는 머리를 회색으로 염색한 형이더군요.
역시나 기록을 깨버리겠다는 의욕에 불타올라 연결을 하고 한판 깨진뒤 스쳐가는 한마디...
사!파!다! ㅡ.ㅡ;;;;
그후 연달아 3판을 더 진뒤 조용히 물러나 철권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 형이 자리를 뜨더군요.
다시 KOF를 할려고 돈을 넣는순간 반대쪽에서 연결을.... 알고보니 그 형이더군요. -.-;;
에이... 모르겠다. 사파에는 사파다! -_-!!
그후 약간의 높은 승률을 거둔후 그 형이 포기하고는 제쪽으로 와서는
"니 혹시 민구(아는형 약간 사파틱플레이를 구사하는... =_=;;)한테 게임 배웠나?"
"같이 자주 게임하는데요"
"역시.. 꼼시만 배웠네"
"...."
제옆에서 철권을 하면서
"큰오락실가서 그렇게하면 의자맞을수도 있으니 조심해라 하하하"
"아...네.."
당신이 그짓안했으면 나도 안했어! ㅡ.ㅡ;;;;
침묵속에 게임을 하다가 오락실을 빠져나갈려고 할때 그 형이
"야 내 EZ2DJ 저거 쫌 돌리도 돌리고 밟고 다하면 머리가 아파서 못해묵겠다."
최대한 리얼하게 상황재현하고 있습니다. =_=;
"아..네;;;"
서로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시간이 금방 가버리더군요. 이야기를 해보니 그리 나쁜사람은 아닌것같더군요.
"야 노래부를까"
"저 노래 잘 못불러서...."
"괜찮다. 같이 부르자"
억지로 끌려가 1시간 동안 목청터저라 노래 불렀습니다. -.-;;;
"야 다음에 만나면 아는척이라도 해라 행님이라고 부르고 하하 알앗제"
"아.. 네;;;;;"
그후 유유히 오락실을 빠져나가버리더군요.
어쩐지 영문도 모를채 형님 한분을 모시게(?) 된것같습니다. -_-;;;
제 이름이 대략 민구-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