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계시던 선생님께서 전근을 가시고 새로운 선생님이 왔답니다.
여자애들은 울고 불고 난리였다죠..;
저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옆에서 장난만 쳤더니 째려보는 그 눈초리가 얼마나 무섭던지..; (너는 맞아도 싼 놈이야.)
오늘은 새로운 선생님께서 오셨답니다.
오자마자 자리를 교체하셨지요.
전에는 여자가 남자 이름을 뽑거나, 남자가 여자 이름을 뽑아서 앉았기 때문에, 키가 들쑥날쑥이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친구들의 이름을 적은 다음에 두번 접어서 뽑는 방식.)
키대로 바꾸었죠.
덕분에 저는 별명이 '처키'인 녀석과 앉게 되었답니다. (사실은 제가 퍼트렸다죠 -_-)
오늘도 처키하고 말하다가 엄청 맞고 꼬집히고..;
그리고는 분단도 마음대로 바꾸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렇다고 칩시다.
그 다음은..;
일단 청소구역을 정해야 하겠지요.
전에는 모둠별로 화장실이면 화장실, 복도면 복도, 급식이면 급식, 교실이면 교실..;
이렇게 했었죠.
하지만, 노는 친구들이 있다면서..;
친구들 하나하나마다 구역을 지정해 주신것이랍니다.
"너는 변기 두개 닦고, 너는 세면대 닦아. 그리고 너는 청소용구 정리하고, 너는 바닥 닦아."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청소 정하는 데에만 두시간이 넘게 걸렸으며, 결국 반밖에 못정했답니다 ~_~
정말 원츄한 선생님입니다.
반년동안 생활해야 할텐데..;
이런 선생님은 처음 봤답니다. ~_~
쉬운거 걸리기만 바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