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도.. 베일에 싸여있던 회사 네스츠가 무너진지도 어언 1년의 세월이 흘렀다.
쿠사나기 쿄는 간만에 여유있는 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곳은 일본의 도쿄.
쿠사나기 가의 저택이다.. 쿠사나기 쿄는 녹차를 타고 있었다...
" 좋아.. "
쿄는 긴장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흰 가루를 꺼내 녹차에 탔다...
그리고는 차를 상에 올리고 방으로 가져갔다...
방안에는 그의 아버지, 쿠사나기 사이슈가 앉아있었다.
" 음, 좋아 앉거라."
" 예, 아버지.. "
" 쿄.. 어느새 2002년 새해가 밝았구나... "
" 예, 아버지.. "
" 쿄.. 니 나이가 벌써 스무살이지? "
" 예, 아버지.. "
" 그런데 그 빌어먹을 교복은 언제까지 처입고 있을 것이냐.. "
사이슈는 갑자기 거칠게 말했다..
그리고는 분에 못참고 앞에 있던 차를 마셨다..
" 끓는다, 끓어... "
' 크흐흐. '
쿄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와 동시에 사이슈는 차잔을 떨어뜨렸다...
" 컥.. 우.. 커어어... 무.. 무슨.. "
사이슈는 몹시 괴로워하며 목을 잡고 바닥에 엎드렸다..
" 죄송합니다. 아버지.. 청산가리를 탔거든요. 방심하셨어요~ "
" 이..런... 써....썩..을... 너..너..넌... 일어..나서.. 보자... 이런 호..로... "
그 말을 남기고 사이슈는 기절했다... 쿄는 아버지가 청산가리정도로 죽을 사람은 아니란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로 이들에게 청산가리는 수면제에 가깝다.)
" 됐다.. 이제 지겨운 설교도 끝났으니 나가서 놀자구.. "
쿄는 그 말을 마치고 저택 밖으로 나갔다..
시내에서는 유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쿄가 청산가리로 아버지를 처리한 이유다.
쿄느 시내로 향했다... 현재 시각은 12시 30분.. 약속시간은 1시다. 충분했다...
쿄는 간만에 약속을 지키게 되자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 쿠사나기 씨이이이-!!! "
뒤에서 갑자기 신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쿄는 깜짝 놀랐다.
" 헉, 10고.. (쿄가 붙혀준 신고의 별명.) 지금 너랑 놀아줄 시간 없어!! "
쿄는 잽싸게 도망쳤다.. 신고는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 쿠사나기 씨-!! 오늘은 기필코 대사치를 터득하고 말겁니다. 옆에서 지도해주셔야죠!!! "
신고는 작정을 하고 달려왔다.
쿄는 어떻게든 신고를 떼버리고 싶었다.
" 입닥쳐!! 이 개자식아!! "
" 욕해도 소용없어요! "
" 꺼지란 말이야!! "
쿄는 신고를 피해달아났다.. 약속장소에 서있던 유키는 그 광경을 보았다.
" 세상에.. 또 저러고 있네. "
" 얼레? 저건 유키씨 아냐. "
신고는 유키를 보고 걸음을 멈추었다..
" 아하. 쿠사나기 씨. 오늘 데이트 있군요. 이거이거.. 쓸데없는 방해를 해버렸네. "
" 헉헉.. 어이 야부키...당장 꺼져 "
" 아, 예. 하지만 내일은 꼭 입니다. "
눈치하나는 죽이는 신고가 자리를 피해주었다... 신고가 저 건너편으로 사라지자
쿄는 안심했다... 그리고는 유키에게 다가갔다..
" 아.. 험.. 안녕 유키. "
" 오랜만이네 쿄. 신고군하고는 무슨일 있었어? "
" 엉? 아 말도 마. 그딴 건 집어치고.. "
순간 푸른색의 불꽃이 쿄와 유키를 향해 뻗쳐오고 있었다.. 쿄는 급하게 유키를 붙잡고
옆으로 피했다.
" 큭.. 이번엔 또 뭐야. "
불꽃이 날아온 쪽에서는 붉은 머리의 한 사나이가 무언가를 질질 끌며 걸어
오고 있었다... 그 사나이는 다름아닌 쿄의 영원한 숙적 야가미 이오리였다..
" 야, 야가미?! 너 이 자식, "
쿄는 지겹다 못해 넌더리 난다는 표정으로 야가미를 맞았다..
" 쿄.. 훗... 이제 도망 못 간다.. "
" 어 야가미군아냐? " (<==처음엔 겁냈지만 이젠 진절머리가 났다.)
" 야가미군은 무슨... 야, 야가미. 이 형이 오늘은 아-주 중요한 일이 있거든?
그러니까 꺼져주라. "
" 큭큭큭... 네녀석 사정 따윈 내가 신경 쓸 바 아니고.. 이 녀석이나 받아라.. "
이오리는 새까맣게 탄 한 남자를 던졌다..
아까 건녀편으로 달려갔던 야부키 신고였다.
" 쿠..쿠사나기 사~ 앙~ 제가 어떻게든 막아보려했는데에~~ 그런데에에~~~"
신고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 뭐, 얘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신고 :너, 너무해애~) "
" 자.. 쿄.. 준비해라... (신고 : 으으..이런 취급을 받으며 제자를 해야하는 걸까) "
" 나 일있다니까 이 빌어먹을 자식아!! (신고: ..야가미 씨 밑으로나 들어갈까.) "
" 상관없어.. 큭큭.. 난 너를 죽이고 싶을 뿐이니까.. (신고:그래.. 그럼 나도 푸른색 불꽃이라도
낼수 있을지도 몰라.. )"
" 시끄러!! "
쿄는 신고를 짓밟아버렸다..
바로 그때 가만히 지켜보고있던 유키가 이오리 앞에 섰다..
" 야가미 씨..? 지금 쿄와 제가 중요한 일이 있거든요.. 그냥 내일이나 다시찾아와주시면
안될까요.. "
" 옆으로 꺼져있어. '비치'... "
" !!!! "
쿄가 아는 유일한 영어. 비치(암캐)
쿄는 격분했다. 그 와 동시에 이오리에게 달려들었다.
" 야가미이이이!!!!! "
둘은 서로에게 펀치를 달렸다.. (퍼-억) 크로스 카운터였다...
이번엔 서로에게 발차기를 했다.. (콰-앙) 이번에도 크로스 카운터였다..
그대로 이오리는 뒤쪽에 있던 슈퍼마켓에 날아갔고..
쿄는 놀이터 쓰레기 통에 처박혔다.
" 크하하! 그렇게 나와야지!! "
" 야가미이!! "
" 쿄오오!! "
둘은 다시 서로에게 돌진했다.. 이번엔 주먹에 불꽃이 피어있었다..
" 백십사식 황물기!! "
쿄는 주먹에 불꽃을 피운 후 펀치 공격을 사용했다..
" 백이십칠식 규화!! "
이오리도 지지않고 팔꿈치 공격으로 응수했다..
이오리의 팔꿈치와 쿄의 주먹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 백이십칠식 구상!! "
" 규화 2단!! "
이번엔 쿄의 어퍼컷과 이오리의 규화 2단이 허공에서 교차했다...
" 백이십오식 칠뢰!!"
쿄는 몸을 돌려 강력한 킥을 사용했다..
이오리도 허공에 올랐다..
" 규화 3단~!!"
크로스 카운터... 이오리는 자동차에 갖다박혔고.,. 쿄는 이번엔 놀이터 하수구에
꽂혔다... 그리고 2초도 채 안되어 다시 서로에게 돌진했다..
" 금월양!! "
" 금월음!! "
다시 크로스 카운터... 이런식으로 3시간이 지났다.. 유키는 이미 집에 가고 없었고
쿄와 이오리는 둘다 망신창이가 될 때까지 싸웠다... 허나 그들은 싸우는데 정신이 팔려
둘의 격투를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 것을 끝내 알아차리지 못했다..
" 헉헉... 야가미.. 그만 포기 하는게 어떠냐.. "
" 다.. 닥쳐라... !! "
둘의 펀치가 허공에서 교차했다... 마지막까지 크로스 카운터였다...
둘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와 동시에 그들을 지켜보던 사나이들이
쓰러져있는 둘 주위에 몰려들었다...
" 예... 쿠사나기 쿄.. 야가미 이오리... 예... 포획 완료입니다..
생각보다 쉽게 포획할수 있었습니다.. 예..? 물론.. 이 정도면 계획에 차질이
업을 정도의 실력들입니다.. "
다음 날이 되었다....
쿠사나기 쿄는 부스스 눈을 떴다..
" 으.. 여기가 어디야.. "
뒤이어 야가미 이오리도 눈을 떴다..
" 쿄.. 이 자식... "
" 병원... 인..가..? "
" 쿄오오!! "
쿄는 이오리의 주먹을 막았다..
" 얌전히 있어봐 이 띨빵아. "
쿄가 주의를 주었다..
" 큭.. 여, 여기가 어디야.. "
이오리도 서서히 주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분명히 길거리에 있었는데.. "
쿄는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말했다...
순간 문이 열리더니 사람들이 몰려들어왔다...
문이 열리는 순간 빛이 들어와 쿄와 이오리 주위를 비췄다... 쿄는 주위에 있는 것들
을 보고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이오리도 마찬가지였다..
" 으악! 이게 뭐야. "
" 으으.. "
쿄와 이오리의 주위에는 수십명의 시체가 널려있었다... 그리고.. 이오리의 손에는
웬 뚱뚱한 몸매의 서양인이 들려있었다...
" 야가미 너 뭘들고 있냐. "
" 뭐야, 이 돼지는.. " 이오리는 그 사내를 패대기 쳤다.. 그 사내 또한 죽어있었다..
"뭐가 어떻게 되가는 거야. "
그리고 아까 몰려들어왔던 사람들이 쿄와 이오리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오리의 주탱이(..)를 때려서 넘어뜨리고 팔을 꺾었다.
쿄의 복부를 무릎으로 찍더니 목을 꺾고 엎드리게 했다...
둘은 피로로 인해 저항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는 먼저 쿄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 이건 또 무슨 X짓이야!! "
쿄가 화가나서 그 사내에게 말했다.
" FBI다. (영어)"
그 사내가 쿄에게 침착하게 말했다.. 그는 몹시 두려워보였다...
" 뭐?!! "
쿄는 FBI란 말을 듣고 쫄았다..
" 예.. 프레드 씨의 살해 용의자 두 명의 일본인을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예.. 수십명을 살해하느라 상당히 지쳐 보이는 듯 합니다.. 지금 가겠습니다.. 예..."
사내는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물론 영어로..
쿄는 답답해서 미칠지경이었다.. 알고 보니 주위에 있는 사람들 모두
서양인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 뭐가 어떻게 되가는 거지? "
" 이거 재밌어지는 군.. 큭큭.. 우리가 이놈들을 다 죽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
이오리가 큭큭 웃으며 말했다.
" 뭐?"
TO BE CONTINUE...
--------------------------
아아아.. 어째 재미없게 되버린듯.. 뭐 일단 첫화니까 그런데로 봐주시고..
2탄부터는 제대로.. 쿄와 이오리가 살인마라는 설정은 없애버렸습니다. =ㅅ=;
도저히 결말로 이끌어 나갈 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