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에서 귀가하던 도중이었다.
골목 쓰레기통에 이상한 빨간색 전화기가 있었다.
더러운 곳에 버려졌음에도 전화기만은 깨끗했다.
왠지 전화기에 끌렸다.. 시뻘건 색.. 조금은 괴기스러웠다.
"터벅.. 터벅.. 터벅.."
난 이미 전화기를 집으로 가져오고 있었다.
그리고.. 전화선을 꼽자마자.. 전화벨이 울렸다..
"12시에 오는... 4번째 전화를 피해가라.. 후회하게 될 것이다.. 나처..뚜.. 뚜.. 뚜.."
"에엥? 뭐야 이거."
끊겼다. 장난전화인가?
왠지 불길한 생각이 들었지만...
다시 버리기는 싫었다.. 이상하게.. 본의 아니게..
그냥 잠을 청했다..
10시.. 11시.. 12시.. 잠이 안온다..
12시다..
"띠리리리~ 띠리리리~"
"이거 아까 그놈 아냐? 이거.."
"여보세요?"
"나는 너를 죽이기 위해 무덤에서 일어났다.."
"뚜.. 뚜.. 뚜.."
순간, 등골이 오싹해졌다..
하하.. 그래.. 어떤 또라이의 장난일 뿐이야.. 하하..
"띠리리리~ 띠리리리~"
"여.. 여보세요.."
"나는 너를 죽이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기다려라."
"..누.. 누구.. 뚜.. 뚜... 뚜..."
그리고 또 전화가 온다
"..."
"나는 너를 죽이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이제 너희 집 문 앞이다."
"으.. 으.. 누구냐니까!! ... 뚜.. 뚜.. 뚜.."
한번만 더 전화가 오고.. 그걸 받으면.. 난.. 진짜 죽게될지도..
두려워진다.. 이게 대체..
"띠리리리~ 띠리리리~"
"누구야 대체!! 이.. 이.."
"난 너를 죽이ㄱ..뚜.. 뚜.. 뚜..
내가 먼저 끊어버렸다.
상대방도 이젠 어쩔수 없다. 난 살았다. 만쉐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