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원은 찌는 듯이 더웠다.

설명은 늘 그렇듯 날 졸리게 해준다.

최강의 수면제 앞에서 나는 무너져갔다.

그런데 수학시간이 되었다.

나는 수학을 가장 싫어한다.

선생은 엣치라는 설이 파다하다.

그런데 오늘은 그 뉴타입 선생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약간 들떠있었다.

얼굴은 누렇게 떠서는 콧구녕에서 연신 훅 훅 하고 심호흡을 쌔우는 것이 분명 보통일은 아니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더위먹었단다.

이번 시간은 놀겠군...하고 자빠져 자려고 하는데,

애들이 감히 나의 수면시간에

왁자지껄 추한 주둥이를 놀려대는게 아닌가.

"어? 이거 도레미파솔라시도 아냐? 졸라 재미있는데"

이거 뭐가 어떻게 된 놈이구만.

나는 직감적으로 튕겨일어나 일장연설을 해줄 준비를 했다.

그러나 나는 뉴타입 엣치 선생이 내뱉은 한마디에 무너졌다.


밑으로.

























"도레미파솔라시도 2권 어디서 빌려보니?"

아아. 오늘은 애로사항이 꽃피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