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로부터의 초대장을 손에 들며 하이데른은 자기 방 창문밖의 사람을 바라보았다. 울창하게 우거진 정글은 변함 없지만, 지금의 그에게 있어는 그다지 신경쓰이진 않았다.
「이번 너에게 의뢰하고 싶은 것은 「킹 오브 파이터즈」라고 하는 격투 대회의 뒤에 숨어있는 조직의 괴멸이다. 초대장도 구해놓았다. 해주겠나?」
「해주겠나?」라고 말하는 국제 경찰 간부의 어조는 약간 강제적이었다.
「그 초대장을 보여 주실 수 있습니까.」
하이데른은 조용하게 말했다.
봉투를 열어 초대장을 대충 훑어보았다. 그리고 하이데른은 일순간이지만 냉정함을 잃었다. 초대장은 「R」라고 자신있게 써있었다.
「R…. 루갈….」
짧게 중얼거리며 하이데른은 8년전의 악몽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확실히 악몽이라고 하는 것에 어울리는 사건이었다. 자신의 부하들이 단말마의 비명을 질러 차례차례로 넘어지고 죽어갔던 것이다. 게다가 그것은 1명의 남자 아니 「도깨비」에 의해 행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또, 그 때 하이데른이 사랑하는 아내와 딸도….
「 벌써 8년째 되는 것인가….」
그 악몽은 아내와 딸에 대한 깊은 애정과함께 오른쪽 눈의 안대를 볼 때마다 하이데른에게 항상 따라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해서 다시 만날 때가 찾아온 것이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2명의 몹시 힘이 세보이는 남자들이 하이데른의 방에 나타났다. 랄프와 클락이었다.
「아니 괜찮다. 오늘 2명이 와 준것르로도….」
랄프와 클락에 특수 임무의 명령이 내려졌다.
하이데른이 불쌍해요.가족을 모두 잃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