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딩때 또래들 보다 인터넷(PC통신)을 일찍접하고 하이텔 커뮤니티나 새롬이나 이야기 같은건 성인들만 접속하는 금단의 장소인줄 알고 어린맘에 무서워서 접속을 못하고 공개 자료실에 있는 간단한 도스게임만 받아서 깨작거리던 시절이 지나고,

아직 20세기가 끝날 무렵 남들이 네티앙이나 하이홈 같은 곳의 무료계정 서비스에서 홈페이지 마법사로 깨랑까랑 홈페이지를 만들거나

좀 아는 애들은 나모 웹 에디터로 홈페이지를 깨작거릴때 홀로 메모장과 html 태그로 미련하게 테이블을 짜고 홈페이지를 만들고

21세기 도래와 동시에 우후죽순 생겨나는 와레즈 사이트와 태그 강좌 사이트에서 스크립트에 대해서 꼬물꼬물 배워가며 C에서 배웠던게 여기서도 비스무리 하게 적용이 되는구나 하고 힝기힝기 항가항가 거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xml을 이용한 데이터베이스 형식의 홈페이지가 출현하며 플래쉬가 범람하는 네트워크 세상이 도래했네요



나름 아버지가 얼리 어답터 이셔서 인터넷, 광랜 서비스 등등이 보급화되기 2~3년전에 거의 항상 미리 써봤지요. 물론 아버지는 다룰줄 모르시고, 결국 제 장난감이 되었지만.

아마 pw에 예전 부터 계시던 분들이라면 제가 광랜으로 카일레라 서버를 중딩 3년간 거의 매일 열었던 것을 아실거에요ㅋㅋㅋ

아무튼 나름 초창기의 인터넷망부터 함께 해온 세월이라 그런지 정말 큰 괴리감을 느낍니다.

짧은 21년간의 인생을 살았는데도 이렇게 격세지감이 느껴지는데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오죽하실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산업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인류의 발전 여지에 대한 무지함같은걸 저도 지금 공유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올해 얼렁 합격하고 내년에 하고 싶은것좀 자유롭게 공부하면 좋겠네요~ xml도 다뤄보고 싶고 CSS도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고 JAVA, C++, php도 보고 싶고~ 최고의 객체지향언어라는 small talk도 공부하고 싶고~

근데 지옥의 자과대 학부생이라는데 시간이 있으려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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