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오브 파이터 2003
태고적부터 존재해왔던 절대 악 오로치....
(오로치:일본신화속에 나오는 뱀모양의 괴물)
더 킹오브 2003에서 용의 힘을 빌어 태어나는 오로치....
이제 세상은 어찌될것인가?
며칠전부터 시작된 킹오브2003대회에 대한 광고에 꼬마들이 열을 올린다.
"이번에는 쿄가 꼭 나올거야"
"쿄는 좀 별로지않냐?, 역시 이오리가 나와야지"
"무슨 소리들이야?' K가 제일이라구"
거리에서 텔레비전을 앞에 놔두고 아웅다웅하는 꼬마들을 보고 웃을수 있다니....
나도 조금은 여유로워진건가?
"이봐 K! 뭘 꾸물거려? 빨리 안 와?"
"아아 금방 간다구 맥시마."
평범한 복장을 하고 가는 나나 맥시마를 일상에 찌든 사람들은 못 알아본다.
그만큼 살기 힘든 거겠지....
"K, 너의 의견이라지만 난 이제 킹오브에 나올 이유가 없어졌어.이미 친구의 복수도 했고 말이야."
"맥시마, 말은 그렇게 하지만 평소 자주 신경질 부리는 너의 모습은 너의 그 말을 뒷받쳐줄수 없어."
"뭣? 그럼 넌 지금 내가 격투를 못해 신경질을 낸다는 거냐?"
"아니라고 할 순 없겠지?"
얼굴이 약간 상기됐던 맥시마는 체념하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중얼거렸다
"젠장, 니 놈이랑 말하다보면 내가 항상 바보가 된단 말이야"
"........"
"그보다 이번대회는 팀 구성원이 3명이어야하는데 너랑 나는 그렇다지만 나머지 한명은 어떻게 되는거냐?"
"그래서 지금 이렇게 만나러 가잖아?"
"내 말은!!! 아 아니 됐다.그만두자"
아마도 맥시마는 나와의 대화에서 건질게 없다고 생각됐는지 아무 말없이 걸어갔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한 커다란 빌딩 앞의 작은 카페.
들어가보니 몇몇 자리가 차 있을뿐 분위기나 손님들로 봐서 차분한 분위기였다.
"6번 테이블이라....."
나는 상대가 만나자고 했던 자리를 찾고 있었다.
"저긴가...."
6번 테이블엔 차분하고 도도한 분위기의 여인이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당신은...."
약간 놀라는 눈치의 맥시마의 말에 그제야 우리가 왔음을 알고 우리를 보는 그녀의 눈은 맑았다.
"아 어서 오세요"
"당신은 치즈루?"
우리들 앞엔 킹오브 98까지 나왔던 여성격투가 치즈루가 앉아있었다.
"어서 오세요.두 분"
"이봐 당신은 이미 격투계를 떠나지 않았나?
맥시마는 다짜고짜 이런 말부터 꺼냈다.
"그...랬죠"
"그런데 이제 와서 무슨?"
그녀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다시 냉정한 얼굴을 갖고 말했다.
"두분껜 갑작스럽겠지만 저와 같이 곧 다시 부활할 오로치를 막아 주셨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