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집에 왔습니다.

제 집이 대전이거든요.

경주까지 가는데 어찌나 울렁거리던지;;

제다가 미이라ll 라는 영화에 집중까지 하고 있으니 올라올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자려고 했는데 영 폼이 안되더라구요.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안전벨트를 푼다면 걸릴테고 (빠각) 안푼다면 자세가 영 안나와서 꼬부랑자세로 한숨 잤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한시간여를(15분이지만 저에게는 그렇게 길게 느껴졌답니다. (빠각))세워놓고 여러가지 일러주더라구요.

아 지루해 죽는 줄 알았죠.

일단 숙소는 그럭저럭 쓸만 했습니다.

텔레비젼에 케이블까지 달려있으니 온게임넷이니 투니버스니 서로 보고 싶은 거 본다구 난리가 났었죠.

너무 덥다보니 '차라리 겨울에 오는 게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뭐 겨울에 수학여행가서 덜덜덜 떨면 '여름에 오는 게 좋은데' 라는 생각 많이 해보시죠?

공감가시는 분 계실 겁니다.

아 볼만한 거 없거라구요 ㅡㅡ;;

지겹게 설명만 들었지 지금 기억나는 건 하나도 없답니다. (텅텅 빈머리)

그래서 땀띠가 났어요.

특히 석굴암 같은 경우는 높이 올라가서 볼만한 거 하나 없더라구요.

재수가 없게시리 석굴암을 올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무언가가 따끔하게 제 등을 물더라구요.

개미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벌이었답니다 -_-;;

아 쓰라리네요.

벌겋게 부어있고;

아 어딜 다녔는지 기억이 하나도 안납니다  -_-;; 쿨럭

가지고 온거라고는 벌에 쏘인 흔적과 벌건 땀띠 뿐이었답니다.

크크크 +_+;;

첫번째날 밤은 한명을 집중공격하면서 잠을 잤고 두번째 밤은..

에로영화를 봤습니다.

OCN에서 화섬침공 다음에 곧바로 하는 영화 있어서 한번 보니까 같은 방 쓰는 친구들 얼굴이 초롱초롱 변하더라구요. -_-;; 쿨럭
(너는 안그랬니? 빠각~! 퍽~! 빡~!)

잠은 다 달아났고 옆방애들이 와서 몇번이냐고 물어보고 가곤 했습니다. -_-;;

바로 그 순간.

끼릭~

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너희들 지금 머하는거야~!!!"

우리는 자는 척을 했고 텔레비젼은 우리는 도와줬습니다.

교관이 들어오는 그 때에 19세 딱지가 떨어져있었고 그렇게 변태적인 장면도 (빠각~!) 나오지 않고 싸우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액샨영화로 착각을 했었나 봅니다.

걸렸다면 그날 밤은 잠 다 잔거겠죠.

다음날 밤 우리들은 어제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런 변태들 빠각~!) 버스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석굴암과 불국사, 그리고 박물관 일정이 잡혀있었습니다.

석굴암과 불국사는 그냥 넘어가고 박물관에 성덕대왕 신종이 달려있었습니다.

그 종소리를 들으면 천당에 간다고 해서 매년 종을 치는 10월 3일에는 발디딜틈 없이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는데요.

저도 그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녹음된 것이긴 하지만 이젠 저두 천당에 가겠지요.

아 역시 난 너무 착해서 (어라 당신들 누구야? 으악~!   +_+ -> @_@)

쿨럭 -_-;;

집에 오는 동안 영화 2편을 또 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영화 볼때는 멀미가 안나다가 영화 끝나니까 울렁거리더라구요   ㅡㅡ;;

그러다가 잠시 휴게소에 들렸지요.

맥반석 오징어를 사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사구 뛰어가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가만히 있었는데.

쏴아;;

-ㅁ-;;

엄청난 굵기의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는 다 맞았고 물에빠진 생쥐격이 되어 버스에 올랐죠.

소나기의 위력을 오늘 알았습니다. -_-;;

옷이 축축하니까 영화에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어쨋든 집에 도착했는데;

엄마께서는 낮잠만 쿨쿨 -_-;;

"엄마 나 왔어요~!"

"썰~~렁~~"

"엄마 나 왔다니까요!!"

"어 왔니?"

쿨럭 -_-;;

오늘 친구들이 없으니 왠지 심심하네요.

현충일날 수학여행 갔다고 토일 따닥 쉰다는데 다른 학년은 내일도 나간다고 하죠.

흐흐 동생이 나간 틈을 타서 조용히 낭만적인 분위기로 킹오파를;;

너무 길어졌네요.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