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을 서 있었는데 그 중 50분은 전혀 보람이 없었습니다. -_-;;
처음 10분은 애국가도 부르고 묵념도 하고 정말로 경건한 마음으로 치뤄 졌지만 50분은 시를 20분동안 낭독, 15분 군수나 몇몇 지위가 높은 사람이 향을 피우고, 10분은 군수가 연설을 했고, 5분은 표창을 했었는데, 난장판이었습니다.
학생들을 봉사활동 시간에 넣어준다고 교복을 입혀서 오라하고 50분동안 가만히 서있으니까 우리의 학생들이 조용히 있을리가 없죠.
처음 시작할 때 박수를 그렇게 치지말라고 했건만 공업고등학교[실업계] 형, 누나들은 박수를 우레같이 치더군요. [누구는 표창할때 환호성도 지르드라..]
저희 남자중학교 3학년은 두세명이 잡담을 했고, 2학년은 절반이 잡담을 했고, 1학년은 두세명 빼고 잡담하더군요. 그 이유인즉 1학년은 한반에 4~5명이 왔는데, 3학년은 학년 전체에서 10명정도 밖에 안왔어요. 게다가 3학년은 재작년이랑 작년에도 왔기 때문에 좀 익숙해져서 조용했죠.
또 현충일 노래를 부르라니까 어른, 학생 너나 할것 없이 입을 다물고 있었습니다. 거기 있는 사람 모두 현충일 노래를 모르더군요..;

참 웃긴 추모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