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짜증나게도 합의를 봐버렸군요
10만원 주고 개 데리고가라고..
누구 맘대로 그딴 짓거리를 하는지..
어른들에게는 우리 개가 그냥 개로 보일뿐이겠지만
저에게는 하나의 가족이건만..;
그런 사실도 모른체.. 우리집 개는 제 무릎 위에서 잘 자고 있습니다
이제 토요일이면 우리는 이별을 해야합니다..;
우리에게 이 개를 주었던 아저씨에게 이야기를 해서 저희가 어떻게든
이녀석을 키워보려고 했건만.. 연락도 안되고...
아버지는 벌써 그 망할 아저씨의 동생과 합의를 보았고..
토요일.. 생 이별을 해야하는군요..
제가 너무 감정적일지도 모르지만 이 글쓰는 지금 눈물이 나네요
역시 여기 배경음악은 은근히 분위기 메이커입니다..
가족끼리 만날 기회도 별로 없어서 삭막한 우리집에
웃음과 활기를 불어넣어준 강아지..
우리는 그녀석과 함께 놀러다니고 웃고.. 한마디로 가족입니다
이제와서 그녀석을 내어달라니..; 썩을 자식들..
어떻게 해서든 욕밖에 안나오는군요..
지금도 제 무릎위에서 아무것도 모른채 잠들어 있는 녀석..
이녀석과 이별을 해야한다니..
아버지는 아무것도 모른체.. 제가 개면 다 좋아하는 줄 알고
예비방편으로 새로운 개를 준다지만..
저에게는 이녀석이 가족이며 친구이며.. 그리고 동생뻘 되는 녀석입니다
학교 마치고 집에 오면 녀석만이 집에 있고...
그리고 녀석만이 절 반겨줍니다
학원엘 다녀와도.. 녀석만이 절 반겨줍니다
저는 혼자있는 시간이 많아서 매일매일 외로웠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있어서 전 평소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는데..
이제와서.. 이제와서.. 우리 가족이며.. 내 친구이며.. 동생을.. 내어놓으라니..
이 노릇을.. 어떻게해야할까요..
개를 인간보다 못하고.. 또 생명체가 아닌.. 가족이 아닌.. 친구가 아닌..
그저 중요하지 않은 애완동물로만 보는 어른들..
개를 그렇게 사랑해서.. 이제와서 도로 받아가고 싶다면..
안주었으면 될것을.. 왜 주어서.. 저에게 이런 큰 슬픔을 남기는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