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크훈이 급히 잠에서 깨어나 전화를 받았지만,곧 전화는 '뚜-뚜' 하며 끊겨 버린다.
"하아,젠장.장난 전화잖아...응??레이쨩!!!"
바크훈이 무심코 링게르 밑에 있는 심장 박동 체크기를 보았다.
그런데,그게 오히려 다행이었다.
"레,레이쨩!!!..의사선생님!!!"
바크훈은 레이를 한참 흔들어 보다가 벌떡 일어나 어디론가 뛰어간다.
레이의 심장 박동이 들쭉날쭉하는것을 보고,바크훈은 급히 일어나 간호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다행히 고비는 넘겼어.이제 안심해도 돼.."
간호사가 급히 레이에게 부착된 산소 호흡기를 떼며 말한다.
그 말을 듣자,어느새 왔는지 쭌사도 바크훈과 같이 한숨을 푸욱 내쉰다.
이 곳은 다시 B-5반의 교실.
점심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는 시각.그러니 이 반이 유난히 활기를 띈다고는 말할수는 없겠지.
뭐 이 반에는 쿨가이들과 미소녀들이 많으니까.
언제나처럼 밝은 성격의 쿄사모는 저번에도 그랬듯이 남자애들을 패고 다니고,학교내에서도 유명한 축구 선수,주땡은 운동장에 나가 웃통을 벗고 열심히 축구하고 있다.
필자가 미처 언급하지 못한 이유는,주땡은바로 쭌사가 전학 온 날 전국 축구대회로 인해 잠시 조퇴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어디 주땡의 실력만 좋은가?잘 생긴 외모와 멋진 근육 덕택에 주땡의 팬은 꽤 있었지만,주땡이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휴,덥다 더워..."
주땡이 막 한 골을 넣고 잠깐 한숨을 돌리려는데,그때 마침 주땡의 열성 팬들이 우르르 몰려나온다.
주땡은 그들의 물을 하나하나씩 마셔주지만 방정맞게 이런 생각까지 들었다.
'이 물이,이 생수가 쿄사모가 주는 생수라면 얼마나 좋을까...'
5교시를 시작하는 종이 울리기 시작했지만 주땡은 나갈 필요가 없었다.
5교시는,바로 이 운동장에서 하는 배구 연습이었으므로...
다시 이 곳은 레이가 입원해있는 병실.그런데, '절대로 정숙' 이라는 푯말을 무시하고 쭌사와 바크훈이 열나게 논쟁을 하고 있다.
"글쎄 내 말 믿어보라니까!꿈이 현실이라구..얼마나 생생했는데!!"
바크훈이 허둥대며 주장한다.
"꿈과 현실은 다른거야,너 뭐 잘못먹었냐?" 쭌사가 이상한 눈으로 바크훈을 쳐다본다.
"그럼,너 이걸 보고도 꿈이 현실이 아니라고 할 거냐?"
바크훈이 손목에 채워진 꽃시계를 보이자 그제야 쭌사도 깜짝 놀란다.
"그.그럼 레이가 갑자기 이렇게 된 이유도 그 꿈 때문?" 쭌사의 눈이 커다래진다.
그러자 병실 안에 있던 모든 이의 몸에 소름이 쫙 돋는다.
"..아무리 그래도,나는 도저히 믿지 못하겠어." 때마침 들어온 KMM이 의자에 앉으며 말한다.
"서,선생님!!"
쭌사와 바크훈이 동시에 외친다.
"...그래,꿈과 현실이 분리가 안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라구?"
KMM이 천천히,그리고 세세히 바크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말한다.
"꿈과 현실이 분리가 안 된다면,왜 살인마가 나타나 널 죽이지 않는 거지?"
KMM이 바크훈을 비꼬듯이 놀려댔다.
"거짓말이 아니예요...정 못 믿겠으면 뇌파 검사라도 해 보세요!!"
바크훈이 금방이라도 KMM을 잡아먹을듯 노려보며 말한다.
"맞아요,선생님.바크훈의 말 대로 해봐요.해 봐야 선생님도 믿으실 거라구요!!"
쭌사도 맞장구를 치자,KMM이 천천히 일어나 어딘가로 향한다.
"난 뇌파 검사를 도와 줄 의사 선생님을 데리고 오마.그 동안 다시 생각해봐.너희가 미쳤는지 안 미쳤는지."
KMM이 돌아서면서 남긴 한 마디는 오직 KMM만이 들을 수 있었다.
"이런 젠장.귀찮게 되었군.."
..이것은 초본입니다.
내일 수정판 업로드 하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