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땡님이 '떠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봐라' 라고 하셔서,며칠간 좀 생각도 해 가면서 소설도 업데이트 할 예정입니다(이런.)

위에 마에스트로님에게 대한 경고가 떠서 저도 한번 읽어보았습니다만...

뭐,귀여니라는 작가가 쓴 '그놈은 멋있었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죠.
저도 친구에게 빌려서 읽어봤습니다.

이모티콘이 거의 다더군요,그렇지만 무턱대고 안티하면 그 즉시 다굴이죠.

그래서 다시 돌아온 기념으로(다시 나가라.짜식아.)

귀여니라는 작가분께 한 마디 하겠습니다.참고로 이 글은 격하지 않으나 순한 짜임새의 글도 아니니 눈이 그리 많이 썩지는 않을 것입니ㄷ..(빠직)







안녕하세요.

저는 아직 아는 것이 없는 한 네티즌, hhj1221,중 2의 평범한 학생일 뿐입니다.
그렇게 잘난것이 없는 제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이유는,이 나라의 국어가 어디로 흘러갈지 암담해서 몇 자 써 봅니다.

귀여니라는 작가가 쓴 '그놈은 멋있었다' 논란이 크게 일고 있긴 합니다만.
그 글을 쓴 귀여니라는 분,여기에 계실리는 없겠지만 계시다면 제 글을 한번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한번 읽어 보았고 그 책을 하루동안 빌려 어른들께도 보여 드렸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무슨 뜻인지는 못 알아들으시더군요.

그러나 귀여니님,귀여니님은 소설의 간단한 구조를 파괴하신 것,아세요?

네,발단이나 배경은 괜찮아요,그런데,순 우리말로 이루어져도 모자라는 이 소설을,어째서 통신어체와 이모티콘이 난무하는 글로 만드신 거죠?

하도 통신어체가 난무하다 보니 그 더러운 국어 아닌 국어에 절어서입니까,
아니면 단지 재미있게 하려는 이유로 말도 안되는 이모티콘을 집어넣은 겁니까.




귀여니님, '가시고기' '사랑손님과 어머니' '소나기' 읽어 보셨나요?

귀여니님도 아시겠지만 이 소설들은 모두 잘 알려진 유명한 소설들입니다.


이 소설에서 비록 사투리나 비속어가 나오긴 하지만,그래도 정감있는 한글만을 썼습니다.

저 소설들에 이모티콘 있나요?저 소설들에 혹시 통신어체가 있나요?
있으면 바로 이 자리에서 자진 방법에 들어가도록 하지요.

귀여니님,소설의 가치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삶과 갈등'입니다.
귀여니님은 삶과 갈등을 이모티콘으로 처바르고 단순한 통신어체로 웃어 넘기시는 걸로 생각하십니까?


저는 최소한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우리 나라에서 자랐다면 순 우리말은 못 쓸망정,
문법 구조나 파괴하지 않는게 우리 한국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귀여니님의 소설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도 그 소설이 오래 보존되어 나중에 우리 자손들에게 읽혀지리라고 생각하세요?

아닙니다,절대 아닙니다.

어느 소설이라도 자신의 고유 언어를 사용하지 않은 소설은 오래 보존되지 못하고,설령 베스트 셀러가 된다 하더라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저 솔직히 말해서 귀여니님 소설 다 읽었습니다.

하루만에 다 읽었긴 하지만 제 눈앞은 캄캄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소설은 모름지기 모든 연령대가 즐겁게 보고 또 공감하는게 소설입니다.
이래서야,어디 우리 또래 말고 어느 누가 읽겠습니까?

귀여니님께 다시 한번,마지막으로 고합니다.

귀여니님,베스트 셀러고 뭐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귀여니님이 추구한게 진정한 소설,여러 연령층이 공감하고 우리 나라에 남을 소설입니까?

아니면 귀여니님이 추구하시는 것은,우리만이 즐기고 정체성을 잃어버린 의미없는 통신어체로만 이루어진 쓰레기 같은 문학입니까?

저는 단지 한 학생이라 뭐라 할 권리도 없지만,
귀여니님의 그 말도 안되는 국어를 고쳐드리고 정체성을 잃어버린,'그놈은 멋있었다'의 소감문이랄것도 없는 글을 올려도 괜찮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상,주절주절의 hhj1221였습니다.


만약 제게 항의를 하시려거든,지금 당장 여러분의 오른주머니에 있는 지갑에서 만원짜리 뒷면부터 보시길 바랍니다.







p.s-제 친구 몇 명한테 좀 읽어 달라고 한 원고입니다...

한 친구는 이 글 자체를 이해 못하고 한 친구는 동감하고 한 친구는 저를 잠시 째려보더군요.

이 나라의 문법이 어디까지 갈까요?암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