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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

깊은 산속에 기합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그 소리는 오래된 절에서 들려오는 것 같다.
그곳에서 수련하고 있는 두명의 모습이 보인다.

아테나 「네! 오늘은 여기까지 해요.」
켄수 「휴우.. 겨우 마지막이야. 상당히 지쳤다고.」
아테나 「무슨 소리야, 켄수. 그런 약한소리를 하다니... 남자가 되어가지구!」

켄수는 그런 소리를 듣고도 기쁜 듯 하다.

켄수 「휴우, 스승님이 늦네. 아침에 거리에 나가서 아직도 안오시다니..」
아테나 「그러게 말이야... 상당히 늦네.」
켄수 「또, 술이라도 한잔 하고 있는거 아냐?」
아테나 「그럴지도 모르지. 스승님은 술을 좋아하시니까..」

타올로 땀을 닦으면서, 스승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두명. 스승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알 수가 없는 제자들이었다.
사람들이 북적되는 거리의 큰 길에서, 군중이 두명의 남자를 둘러싸고 있다. 완강할 것 같은 남자와 노인이 대치하고 있다.
완강할 것 같은 남자는 꽤 피로한 듯, 어깨로 숨을 쉬고 있다. 노인은 전혀 피로한 모습도 보이지 않고, 마치 이 격투를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노인 「아잣!」

기합과 동시에 노인, 친 겐사이의 필살기술, 표주박 격이 상대에게 히트했다.
완강할 것 같은 남자와 참지 못하고 신음했다.

남자 「이런 미안, 영감. 당신이 킹 오브 파이터즈에 출장했던 건 인정하지. 용서해줘.」
친 「이런, 벌써 끝인가? 이런 노인한테 지다니.」

그 남자는 거북한 듯이 서있다가, 갑자기 문득 생각난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했다.

남자 「맞아, 영감. 이번 킹 오브 파이터즈의 개최일은 알고 있어?」
친 「킹 오브 파이터즈라고!」
남자 「아, 지금까지의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는 큰 스폰서가 많이 붙어서 TV나 신문에서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뭐, 이번 공식 대회에서 킹 오브 파이터즈가 되면 일약 메이저가 되는거지. 영감, 어때?」

남자가 건네고 있는 말은, 노인의 귀에 전혀 들리지 않았다. 킹 오브 파이터즈.
저녁, 사찰에서 식사를 하는 세 명의 모습이 보인다. 언제나 쾌활하게 이야기를 하면서 하던 식사가, 오늘은 평상시와 다르다.

아테나 「왜그래요? 스승님, 무슨 문제가 있나요?」
켄수 「그러게... 평상시와 많이 다르네.」

세명이 식사를 끝내자, 노인이 평상시와 다른 어조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친 「너희들, 할 이야기가 있다...」
켄수 「네? 뭐죠, 스승님?」
친 「실은 이번에 킹 오브 파이터즈 대회가 열린다고 하더군.」
켄수 「아, 네. 텔레비전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친 「뭐? 너희들 알고 있었느냐?」

노인은 맥이 빠져, 되물었다.

아테나 「그렇게 선전하고 있으면, 듣기 싫어도 귀에 들려와요.」
켄수 「그래서, 물론 출장하자는거죠? 거기에 이번은 공식 대회. 전같이 주최자의 야망이라든지 이런게 없어요.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찬스가 아닙니까!」
아테나 「저도 켄수의 의견에 찬성입니다. 스승님, 꼭 참가해요.」

두명의 말을 들으면서, 친 겐사이는 전번 대회를 생각하고 있었다.

친 「전번 대회를 끝으로 루갈은 스스로의 힘에 의해 소멸했다. 이 세상에 악당은 많지만, 저만한 힘을 가진 악당은 그렇게 많이 있을리 없다.
이번은 공식전이라고 한다. 주최자도 확실한 것 같고, 진짜 의미에서의 솜씨를 시험할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나...」
켄수 「그러나?」

친 겐사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침묵을 깬 것은 켄수였다.

켄수 「문제라도 있습니까?」
친 「... 하지만, 너희들의 수행의 의미는, 어디까지나 오게 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것...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는 그 의미가 없다. 단순한 솜씨 시험을 위해서 힘을 쓴다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
켄수 「스승님. 능력을 시험해보는 것도 수행 중 하나에요. 게다가 지금까지의 대회에서도 우리보다 강한 힘을 가진 무리가 우글우글 있지 않았습니까.
우물 안 개구리로 바다를 알지 못하고,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아요!」
아테나 「그렇습니다! 저희들도 아직 미숙한 사람! 실전으로 단련하는 것도 중요한 수행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친 「...아무래도 너희들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많이 자란 것 같구나.」
켄수 「저도, 이제 강해졌으니까요!」
친 「...좋아 알았다! 자! 출장하도록 하자!」
켄수 「해냈다! 과연 스승님! 얘기가 통한다니까!」
아테나 「감사합니다. 스승님.」
켄수 「후~ 무엇인가 그렇게 정해지면 배가 고픈데.」
아테나 「또야! 이제 켄수도 참 먹을 것을 많이 찾는다니까!」
켄수 「시끄러! 나는 심각한 얘기를 하고나면 배가 고프다구! 두고 봐! 내 힘을 전세계에 보여줄 거라구!」
아테나 「켄수! 너무 가벼운 기분이야. 그러다가 첫게임에서 져버린다!」
켄수 「알고 있다고, 아테나! 누르는 곳은 누르고, 당기는 곳은 당긴다. 걱정할 거 없다니까!」
아테나 「그렇다면, 좋을텐데...」

친은 두명의 대화를 보며 미소를 지으며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친 「실은 너희들을 출장시키고 싶지 않은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란다....
아무래도 이번 대회에는 무엇인가 안좋은 예감이 드는구나..... 노인의 쓸데없는 걱정이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