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류 도장. 료, 로버트가 도장의 중앙에 있다.

로버트 「스승님... 오늘은 무슨 용무이실까. 갑자기 불러서 와보니깐, 너까지 있으리라곤. 오늘은 대체 무슨 용무지..」
료 「글세... 나도 「어쨌든 와라」 이 말뿐이었기 때문에..」
로버트 「아들인 너도 모르는가...」
료 「아」

몇분이 지나자, 타쿠마가 도장에 왔다.

타쿠마 「왔군.」
료 「무슨 용무로 저희를 부르셨습니까?」
타쿠마 「조금만 기다려라.. 유리도 이제 곧 온다. 이야기는 그 후에 하도록 하지.」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한 유리가 들어온다.

유리 「아버지, 무슨일... 어? 어머나, 오빠랑 로버트씨도 왔네..」
타쿠마 「모두 모였군. 우선 유리, 거기에 앉아라.」

타쿠마를 옷깃을 뒤적여, 3명의 앞에 봉투를 내밀었다.

타쿠마 「료, 열어봐라.」

봉투를 여는 료. 봉투를 보는 로버트, 유리. 3명의 반응을 무시하고, 타쿠마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타쿠마 「본 대로다. 킹 오브 파이터즈가 개최된다. 그것은 그 초대장이지. 수속은 이미 끝마쳤다. 우리 극한류는 출장을 결정했다.」
로버트 「아니, 출장을 결정한 것은 그렇다 치고 누가 나가요? 스승님은 전번 대회에서 은퇴한다고 말씀하셨잖아요.」
료 「그래. 이러니 저러니 말해 놓고, 또 나올 생각이신겁니까?」
타쿠마 「아니다.. 그 일에 대해서이지만... 이거 참, 유리! 어디가는거냐?」
유리 「어디에 갈지는 뻔하잖아요. 킹씨에게도 초대장이 왔을거에요. 그쪽이랑 연락을 해야죠.」
타쿠마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어. 거기에 앉아!!」
유리 「또? 간략하게 얘기해요. 여러 가지 준비해야되니까.」
타쿠마 「무슨 소리! 이번 대회에는 킹들과 출장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겠다!」
유리 「무...무슨 소리에요?」
타쿠마 「바로 어제다. 이 초대장이 도착한 것은. 초대장이 오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료, 로버트, 그리고 내 앞으로 보내져 왔다.」
로버트 「도장으로 온거니까... 그렇겠지요.」
타쿠마 「그렇다. 모두들 알고 있도록. 전번 대회를 끝으로, 나는 표면적인 격투 대회에 출장하는 것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대회 본부에 문의해 봤는데, 본인 직필에 의한 위임장이 있으면 대리인을 세울 수 있다고 한다.」
로버트 「그 대리인이... 유리입니까?」
타쿠마 「그렇다.」
유리 「마.. 말도 안돼!!!! 누구 맘대로 그걸 정해!! 아무리 아빠라도 마음대로 하는건 있을 수 없어요!!」
타쿠마 「입다물어라! 아버지를 속여 대회 출장을 반복한 것 뿐만 아니라 극한류의 품위를 떨어뜨린 것만으로도 넌 징계 대상이 됀다!
             이번엔 그렇게는 안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서 극한류 문하생으로써 정식으로 참가한다! 료, 로버트! 이의는 없겠지?」
로버트 「네.. 없죠. 유리가함께 참가한다면 별로 손해 볼 것도 아니고.」
료 「아무튼, 보이는 곳에서 싸운다는 점에서는 찬성할 수 있을까.」
유리 「오빠랑 로버트씨는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야! 그건 절대로 안돼!!
          나는 킹씨랑 마이씨와 출장해서 여성 격투가팀에서 우승을 노리기 때문에! 」
타쿠마 「안돼!」
유리 「안돼! 못해! 이 도장에서는 출장하기 싫어!」
타쿠마 「바보 같은놈! 아무리 네가 네멋대로 말을 해도 킹들과 출장하는 것은 무리야!」
유리 「납득할 수 없어요!!」
타쿠마 「네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니야. 한번 제출한 위임장은 이제 철회할 수 없어.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 대회 본부에 문의해보면 된다.
             나가기 싫으면 나가지마라. 하지만 어떻게든 나가고 싶다면 극한류에서 나가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료 「그래, 유리.」
유리 「오빠, 어째서 이런때만..! 이런 「가라데 바보」랑 출장하기 싫단 말이야!!」
료 「뭐야!」
로버트 「유리, 어쩔 수 없어. 확실히 료는 가라데 바보이긴 하지만 바보에게 바보라고 말하는 것은 불쌍하잖아.」
료 「시끄러 로버트! 너까지 한술 더 떠서 사람을 바보로 부르는거냐!」
로버트 「나? 나는 옳은 말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료 「내가 말하는 건 사람을 바보라고 부르는 너도 실례되는 일이라는거다! 유리! 이미 화났으니 건들지 마!」
유리 「내쪽에서 거절하겠어!」
타쿠마 「적당히좀 해!」

타쿠마가 주먹으로 마루를 쳤다. 일동 긴장된 표정으로 타쿠마를 보았다.

타쿠마 「이것은 결정 사항이다. 반항하는 것은 모두 허락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아직 불만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파문을 각오한 행동으로 간주하겠다!」
로버트 「귀찮은데.... 그냥 하자 유리. 여기서 스승님에게 반항해서 파문당하는 것도 바보답고, 이번은 참아.
              난 극한류에서 출장하겠어.. 료는?」
료 「아, 문제는 유리가 어떻게 할지 정하는 것 뿐이다. 유리, 한번 더 잘 생각해라.
       위임장이 제출된 이상, 킹들과는 출장할 수 없다. 그런데도 출장하고 싶다면 극한류 문하생으로써 출장할 수밖에 없지?
       아니면, 그전의 팀 외에는 절대 출장하고 싶지 않다는거냐?」
유리 「으응... 나가고 싶지 않다고 하는건 아냐...」
로버트 「그래! 그럼 이야기는 빠르지! 기분은 알겠지만, 킹이나 마이등과 짜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우승은 노릴 수 있지! 이번은 극한류로 우승을 노리자!」
유리 「응... 유감이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지요. 응! 나 노력하겠어!」
로버트 「그래!! 그거야!! 그 기개!」
유리 「그렇게 정해졌으면, 빨리 여러 가지 준비를 해야하는데, 뭐라해도 소용 없어요.」
타쿠마 「허, 이거 참! 어디가는거냐?」
유리 「유리는 여자 아이니까! 남자들과 달리, 여러 가지 준비하지 않으면 안돼! 아무것도 모르면서!」
타쿠마 「오늘부터 빨리 연습이다! 알고 있을테지?」
유리 「알고 있어요! 지금부터 연습하면 우승은 당연지사치!!」
타쿠마 「말끝에 「치」를 붙이지 말아라! 정말... 저래서 괜찮겠나?」
로버트 「저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료 「아버지다워. 뭐든지 일단 저지르고, 나중에 걱정하니까.」
타쿠마 「무슨 말을 한거냐?」
료, 로버트 「아니, 아무것도..」
타쿠마 「기분탓이겠지만, 요즘 아무래도 손을 움직이기 전에 입을 움직이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
             나이가 들어, 조금전의 추태는... 어린 것하고 말싸움이란..
             ...좋아, 좋은 기회다. 너희들도 초심으로 돌아가 나와 함께 특훈이다! 알겠나!」
료, 로버트 「또 이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