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기준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 굉장한 기운들이 서로 부딪치고 있다.
1명의 남자는 등에 태양의 문양이 새겨진 교복을 입은 남자이고, 다른 한쪽 인물의 모습은 어두운 곳에 있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교복의 남자. 즉 쿠사나기 쿄는 이미 어깨를 들썩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쿄 「그렇다면 대사치는 어떠냐!」

쿄는 있는 힘을 다해서 리백팔식 대사치를 발동했다. 그러나, 상대는 그 불길을 한손으로 잡아 버렸다.

쿄 「헛!」
그림자의 인물 「쿠사나기가 이정도 일줄은...」

그림자의 인물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쿄의 몸은 공중에 떠있었다.

쿄 「으아악!」

쿄는 지면에 떨어져 꼼짝할 수 없었다.

쿄 「넌... 누구지....」
그림자의 인물 「훗, 내 쓸데없는 걱정이었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그림자는 어둠속으로 사라져갔다. 쿄는 분해하면서 천천히 의식이 희미해져갔다.
쿄는 문득 정신이 들었다. 흰 천장이 보인다.

쿄 「...여기는?」

희미하게 2개의 얼굴이 보인다. 베니마루와 다이몬이었다.

베니마루 「이봐! 쿄, 들려? 쿄!」
다이몬 「괜찮은가? 쿄!」
쿄 「베니마루... 다이몬...」
베니마루 「무슨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되어버린거야?」
쿄 「....」

쿄는 양팔을 올려보았다. 양팔이 흰 붕대로 빙빙 감겨져있는 것이 보였다. 곧 통증이 온다.

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
베니마루 「응... 길에서 굴렀다고는 하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아. 설마 그럼!! 이오리인가!」
쿄 「아니...」
다이몬 「그럼, 도대체 누군가?」
쿄 「...분하다.. 에잇!!」

쿄는 다친 상태로, 침대 옆의 벽을 쳤다.

베니마루 「그러나, 네가 그렇게 당할줄은..」
쿄 「...자신은 있었단 말이야, 쿠사나기의 권에는. 하지만, 나도 설마 했는데... 대사치도 소용이 없었어...」
베니마루 「뭐라고! 이봐 이봐, 정말인가?」
쿄 「진짜야! 그러니까...」
베니마루 「쿄...」

쿄가 돌연 무엇인가 생각난 것 처럼, 침대에서 일어났다.

쿄 「뭔가 있어, 뭔가 있다고...」
베니마루 「뭐하는거야! 아직 걸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야!」
쿄 「언제까지 이런 곳에서 자고 있을수만은 없어! 귀찮으니 따라오지마!」

쿄는 침대에서 일어나 휘청거리며 방에서 나갔다. 베니마루와 다이몬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다이몬 「어떻게 할건가?」
베니마루 「오지 말라고 하면, 가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의 심리지...」
다이몬 「...」

뒤를 밟은 베니마루와 다이몬은 울창하게 우거진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쿄가 잠시 멈춰서고 있었다.

다이몬 「괜찮을지... 이런 곳에서 쿄가 우리를 발견하면...」
베니마루 「뭐야! 걱정을 했기 때문에 과민반응을 한 것이겠지. 싫으면 그냥 가!」
다이몬 「아니.. 남겠다...」
베니마루 「그나저나, 저녀석 도대체 뭐하는거지..?」

쿄는 천천히 숨을 들이 마시면서 주먹에 힘을 집중했다.
잠시 후, 근처 일면에 굉장한 기운이 넘치기 시작했다.

베니마루 「!」
다이몬 「...!」
쿄 「후~!」

쿄는 그 기합소리와 함께 빛에 싸였다. 베니마루와 다이몬은 눈이 부셔 눈을 감았다.

다이몬 「!」
베니마루 「으앗~!」

빛이 사라진 후, 그 주변은 불탄 들판처럼 되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쿄가 서 있었다.

쿄 「하악, 하악... 좋아, 할 수 있을 것 같다.... 봤어, 아버지?」

쿄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손을 허리에 댔다. 베니마루와 다이몬은 그 박력에 압도되어, 멍하니 서있었다.

베니마루 「괴.. 굉장해...」
다이몬 「정말 굉장한 기술이다...」

쿄는 둘을 향해 뒤돌아 보았다.

쿄 「너희들, 그토록 오지 말라고 했는데... 아무튼 좋아. 어때? 이것이 쿠사나기의 신기술이야...
전에 한번 해보려고 시도해봤지만 할 수 없었던 기술이야. 이런 기술이 없어도 나는 강하다고 생각해서, 그 이후로 한번도 시험해본 적이 없었지만...
지금이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역시 아니나 다를까다.」
베니마루 「굉장해! 그럼, 이것이라면 너를 쓰러뜨린 놈도...」
쿄 「그래... 그 녀석에게 해보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있어...」

그 말을 한 후, 잠시 입을 다물고 있던 쿄였지만, 뭔가 생각해낸 것처럼 입을 열었다.

쿄 「킹 오브 파이터즈...」
베니마루 「음?」
쿄 「킹 오브 파이터즈다!」
베니마루 「아아, 킹 오브 파이터즈라면 요전에 수속을 끝내고 왔지만, 그것이 어쨌는데...?
...서.. 설마! 너를 쓰러뜨린 놈이 이번 킹 오브 파이터즈와 뭔가 관계가 있다는 건가!」
쿄 「아니, 그렇지 않아. 녀석이 어디선가 나를 보고 비웃고 있다는 것이 참을 수 없을 뿐이야!
킹 오브 파이터즈에서 쿠사나기의, 나의 진짜 힘을 보여 줄것이다!」
베니마루 「후~ 뭐, 어차피 출장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이제 와서 무슨 일이 생겨도 상관없지만」
다이몬 「출전한다!」
베니마루 「좋아! 가자.」
쿄 「가자! 킹 오브 파이터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