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험난한 산간에 있는 낡은 절이다. 이미 해는 지고, 중국특유의 산의 선명한 그림자만이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우웃, 켄슈형, 싸이코 볼을 쏠 수가 없어.」
「괜찮다니까, 바오, 금방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니까.」
산채요리를 젓가락으로 잡으면서, 당장이라도 바오는 울 것 같았다. 조금 전부터 심각해져 있는 바오, 켄슈는 어떻게라도 힘을 북돋아주려고 했다.
「글쎄, 켄슈형도 아직, 싸이코 볼을 쏠 수 없잖아···」
「웃, 아, 아픈 곳을 얘기하는 구나. 바오, 뭐, 뭐랄까. 서로 열심히 수행할 뿐! 어! 바오!」
「응·,··그러네···열심히 할 꺼야 !」
「그래 그래, 그런 마음가짐으로 !」
그렇게 웃는 얼굴로 말하면서도 켄슈는 마음속으로는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 변함없이 힘이 돌아오지 않은 채,···그것을 떨쳐 버리려는 듯 밥을 입에 털어 넣는 켄슈.
「아테나! 한그릇 더!」
「어!? 켄슈, 벌써, 3그릇째야. 괜찮겠어?」
식사담당의 아테나는 걱정이 되었다.
「괜찮아. 켄슈의 배는 그렇게 약하지 않다고.」
아까부터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친이 입을 열었다.
「힘이 돌아오지 않지. 체력도 기르지 않으면...」
「그것도, 그렇군요. 사부님」
「하하하, 사부님, 아테나. 그건 좀 다른데∼」
※
밤도 깊고, 켄슈와 바오가 이미 잠자리에 들어갈 무렵, 아테나와 친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사부님, 어떻게 생각하세요···켄슈와 바오의 일을···」
「으음, 글쎄···」
친은 차를 홀짝이면서 생각했다.
그 때···켄슈와 바오가 접촉하였을 때, 싸이코 파워가 하늘로 올라가는 듯이 보였다. 그것으로 둘다, 싸이코 파워의 밸런스가 맞아,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바오는 싸이코 볼을 쏠 수 없게 되었고, 켄슈의 힘은 전혀 돌아오지 않고 있다···그러면, 바오의 몸에 충만했던 힘은 켄슈에게 모두 빨린 것일까? 그럼, 왜 켄슈의 힘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 걸까? 으음···수수께끼야···
잠시 후, 친이 아테나에게 말을 건넨다.
「아테나···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질 않는 구나. 지금은 둘 다 정상으로 되는 것만으로 충분하구나」
「네,···그러네요. 둘이 정상으로 되면 저도 그것으로···」
그렇게 말하며, 아테나와 친은 서로 미소를 지었다.
※
짹짹짹하고, 작은 새의 지저귐이 들리는 이른 아침. 바오와 켄슈의 수행은 계속 되고 있다. 
「아흔 아홉, 백.···푸아∼ 힘들다∼」
「역시나, 켄슈형! 팔굽혀펴기, 오늘도 기준량 달성이네」
「하아,하아···당연하지···이 정도로 녹초가 되면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최고의 컨디션!」
라고 얘기는 했지만, 켄슈는 이미 기진맥진 이었다.
「그럼, 여기서 싸이코 볼을 쏴 봐!」
「어! ? 지금 말이야 ! ?」
「컨디션이 좋을 때 잘 될 것 같지 않아?」
「그것도 그렇지,좋았어 ! 밑져야 본전이지. 한번 해 보자!」
켄슈는 과감하게 벌떡 일어나 자세를 잡았다.
「핫 ! 싸이코 보----올 !」
켄슈가 내민 손바닥이 뜨거워진다. 엇 ! 이것 잘만하면 ! 크크큭 하고 힘을 모은다.
하니, 점점 손바닥이 뜨거워지더니, 둥근 물체가 손바닥위로 나타났다.
「켄슈형 ! 싸이코 볼이 손에 만들어졌다 ! !」
점점 켄슈의 손바닥에 싸이코 볼이 거대하게 만들어진다. 어 ! ? 싸이코 볼이 이렇게 컸단 말이야! ? 라고 생각한 순간, 쌍장에서 싸이코 볼이 힘차게 날아갔다.
꽈-----꽝 ! ! 원은 큰 나무에 맞고, 이럴 수가, 큰 나무는 쓰러지고 말았다.
「우왓 ! 굉장하다∼내가···우우우···」
「켄슈형 ! 켄슈형 !」
켄슈는 눈을 빙빙 돌리며 큰 대자로 쓰러졌다.
※
「으음···켄슈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고는···」
잠이든 켄슈를 아테나가 돌보고 있다. 그 옆에서 친이 아침 일찍 수행에서의 일을 바오에게 듣고 있다. 켄슈는 팔굽혀 펴기로 힘을 전부 쓴 후에, 싸이코 볼을 출현시켰다고 했다. 어쩌면 켄슈의 힘은 잠재의식 안에서 숨어 있던 것이 아니였을까 ? 그리고, 바오의 힘도 그 속에 함께···
「좋았어, 결정했다 ! 망설이고 있었지만, 금년에도 KOF대회에 출전한다 ! 」
「어어! 스승님. 하지만, 켄슈도 이런 상태이고, 바오도 힘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
「그렇기 때문에 대회에 출전하는 거야. 대회에 나가면 다시 전과 같이 무언가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고, 지금 이대로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네요. 대회에 나가면 무언가의 답이 나올 수 있을 거예요 」
「초능력이 돌아오면 좋으련만. 물론, 켄슈 형도 ! 」
「그러네. 이번에도 무언가 숨겨져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뭐, 어차피 이 대회에는 항상 있는 일이니까.」
「그러고 말고! 켄슈, 바오, 그리고, 아테나 너희들을 위해서도 좋은 거야」
잠들어 있는 켄슈를 보며 3명은 대회를 향한 결의를 새로이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