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파란하늘, 바람의 감촉이 좋다. 이곳 사우스 타운의 공원에서는 풋볼이나 야구 등을 즐기는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 중의 농구를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트레이드마크의 빨간 모자를 쓴 남자가 다가갔다.
「야아! 모두들 열심히구만!」
「아, 테리 형이다! 잘 됐다. 오늘도 와 주었네! 」
테리는 어린이들과 농구를 하고 난 후,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테리 형! 지금, 텔레비전에서 선전을 많이 하던데, 킹·오브·파이터즈가 또 있대! 테리 형도 나가는 거지?」
「어!? 그렇지, 금년에도 있지....그러고 보니, 매회 나갔었네....」
「테리 형, 금년에도 싸웠으면 좋겠다. 형은 이 도시의 영웅이니까!」
「나도 지금까지 테리 형의 싸우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냈으니까! 나도, 여기에 있는 모두도 혼자가 아니라고...」
테리는 이 공원의 아이들을 가끔씩 찾아왔었다. 그것은 그들이 자신과 같은 고아라는 것. 그리고, 양아버지인·제프와 같은 어려운 경우에도 지지않고,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들의 웃는 얼굴을 언제까지라도 볼 수만 있다면..... 테리는 결심하였다.
「좋다! 한번 나가볼까!」
「정말? 야! 신난다!!」
어린이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테리는 양아버지 제프와 지내온 날들을 생각하며, 그립다는 기분으로 먼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렇게 있는 데, 한 여성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테리, 오랜만이야」
「오, 마리! 오랜만이네, 여기 있는걸 어떻게 알았지! 」
「여기 있을 거라 생각했어. 뭐, 여자의 직감이라고나 할까. 그건 그렇고, 아까부터 보니 몹시 즐거운 것 같네. 무슨 이야기를 한 걸까? 」
「실은, 금년의 KOF대회의 일이야. 이 녀석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려는 생각에.」
「그랬구나...실은 나도 그일 때문에. 이번 의뢰건도. 언제나처럼 대회에 얽혀있어」
「정말이야? 그렇다면 또 협력할게, 마리! 이번에도 함께 큰 활약을 해보는 거야.」
「우후후후, 일이 얽혀 있는 것과는 조금 틀린가? 고객에게서 의뢰는 있었지만, 가끔은 일이라는 걸 잊고, 대회출전 해보고 싶기도 하고, 테리에게 언제나 도움을 받기 만하니, 이번에는 힘을 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에!」
「훗· · ·말은 잘하네. 그러면, 마리! 이번에도 함께 대회에 출전을 해줄 거지?」
「응, 좋아! 테리.」
「좋아, 너희들도 잘 봐둬라! 이번에도 우승은 우리 것이니까!」
※
장소가 바뀌어 일본. 앤디는 시라누이의 마을에서 제자소년과 수행에 힘쓰고 있었다. 다헤어진 천으로 된 옷에 맨발, 아직 어린이지만, 앤디는 엄하게 그에게 연습을 시키고 있었다. 그날도 수행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앤디는 소년에게 말을 하였다.
「KOF에 대해서는 너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
「예, 스승님이 자주 이야기 했었죠.」
「음, 형으로부터 연락이 있어, 이번에도 나가는 것으로 했다만, 너에게는 나의 싸움을 끝까지 지켜보게 할 것이다. 슬슬 너에게도 진정한 싸움이 어떤 것인가 느끼게 하고 싶다. 알고있지.」
「예...알고 있어요!」
「그리고, 마이에겐 네가 잘 이야기 해주지 않을래? 함께 출전 할 수 없다고 도저히 이야기할 수가 없으니까....」
「스승님, 또? 언제나 누나를 달래는 일은 내차지라니까...솔직해져요∼앗, 그건 그렇고, 스승님, 도장 여셨잖아요? 잠시나마 그곳으로 도망가는 것이?」
「안돼, 그곳에는 이미 마이가 지키고 있을 거야. 숨는 일은 할 수가 없어.」
「그럼, 스승님. 자신이 알아서 해요. 그럼, 이만!」
「앗, 기다려! 야!」

한편, 죠는 타이에서 무에타이 챔프로서 매일매일 시합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휴일을 잡은 죠는 예전에 가르침을 받은 체육관을 방문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찾아간 체육관은 활기가 없고, 선수도 거의 없는 절망적인 상태였다. 죠는 예전의 스승을 만났다. 
「오래간만입니다. 스승님! 그런데 어찌된 일입니까? 이곳에 활기가 없으니, 도대체...?」
「죠 구나! 오랜만이네. 무에타이 챔프를 만나니 무척 기쁘구나. 하지만, 이 곳도 옛날같지 않아서 모두 강하게 되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여기서 단련하는 것만으로는 돈도 시간도 없는 실정이란다. 이대로라면 체육관도 닫지 않으면 안될지도 모른겠구나.」
「기다려 줘요, 스승님! 내가 어떻게 해볼 테니까, 체육관을 닫는 것만은 안돼요!」

며칠 후, 떠오르는 해가 눈부신 아침 일찍, 테리는 아버지·제프의 묘비 앞에 있었다.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아버지에게 보고하기 위해서였다. 묘비에 꽃을 꽂고 있는 테리의 등뒤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 오래간만이네. 잘 지냈지?」
「앤디도 잘 지낸 것 같군. 죠도 함께 구나! 오래간만이다. 소식은 여러 모로 듣고있었다.」
「야∼, 테리도 여전 하구만! 역시 우리 셋이 모여야지.」
「그렇지. 그리고, 마리와는 대회회장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3명은 각기 각자의 추억을 가슴에 새기며 제프의 묘비 앞에서 KOF 대회의 결의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