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충분히, 긴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오면 때려 부술 거야. 단지,
그것뿐이었다.
「흠. 엄청난 기력이군···역시 베니마루가 경계할 만 하군.」
사나이는 벌써 자신의 미행이 앞을 걷고 있는
빨간머리에게 들켰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증거로 빨간머리는 사람이 적은 노지로 향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막다른
골목으로 오니 빨간머리는 뒤를 돌았다.
「무슨···용무인가?」
어둠에서 들려오는 듯한 낮은 목소리였다.
「야가미···이오리,
맞지? 찾고 있었다···오랫동안」
대치하고 있는 야가미의 주위가 흔들거리는 것을 알았다. 그 기력은 보통이 아니었다.
「너는? 무슨
용무냐?」
「음, 미안, 소개가 늦었군. 나는 세스. 잘 부탁하네.」
「흐음. 이름은 뭐라도 상관없다···무슨
용무인가?」
「냉정하군. 야가미. 자네가 이번 킹·오브·파이터즈에 초대된 것은 알고 있지?」
「시시한 소리!」
야가미는 그렇게
내 뱉었다. 그 소리와 동시에 주위가 흔들렸다. 세스는 그럼에도 동하지 않고, 말을 이었다.
「그렇다면, 쿠사나기 쿄가 대회출전을 한다면
어떤가?」
「뭐라고?」
야가미의 얼굴색이 변했다. 동시에 확하고 주위가 크게 흔들렸다.
「(어찌, 이런 기력이. 야가미의
힘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세스는 한층 말을 이었다.
「자네의 이름이 우리팀에 등록 되어 있어. 팀을 구성하여 출전하는
것으로 되어있단 말이지.」
「후훗, 당신하고?」
「그렇다. 또 2명이 있지만,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회에 나가줄 수도
있지···단···」
「뭔가?」
「나의 일에 방해를 한다면, 그 곳에서 죽인다!」
억누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싶더니, 주위전체가
흔들렸다. 세스는 엉겹결에 한쪽무릎을 꿇었다.
잠시 방심한 사이, 전방을 보니, 이미 야가미는 없어졌다.
「가 버렸군. 녀석이
사람일까?」
야가미는 걸어가며 얕은 미소를 띄웠다.
쿄···만나러 가주마···기다려라···
파도를 즐기는
사람들의 재미있는 듯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옥내 풀장은 오늘도 성황이다. 휴대전화로 이야기하는 한 여자의 눈앞에는 싸움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광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래. 알았어. 이쪽도 오늘 만날 예정이야. 그럼.」
전화를 끊고, 시트에 엎드려
누웠다.
「아아, 기분 좋아 ···」
그녀는 아이의 엄마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훌륭한 몸매를 눕혔다. 그것에 매혹되었는지,
사내들이 그녀에게 떼지어왔다. 그러나, 그녀는 그 사내들을 깔보는 듯한 시선으로 전혀 마음에 없다는 양, 그들의 꾀임을 듣고
흘려버렸다.
「휘힉-! 보기 좋다」
그런 사내들 속에서 한사람의 남자가 짖굿게 큰소리로 말했다. 그녀를 혼자 독차지하려고 생각했던
사내들이었으나, 안대를 한 그 남자의 단련된 육체에 압도되어, 뿔뿔이 흩어져 사라졌다.
「변함없이 굉장한 인기군요」
「어머, 라몬
벌써 왔네.」
그녀는 일어나, 의자에 앉으며, 글라스에 들어 있는 쥬스를 마셨다.
「아, 바네사의 부름이라면, 전대회의 인연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얘기 해주면 고맙고. 그래서, 바로 이야기하는데, 이번 대회 최후의 멤버가 정해졌어요.」
「어, 그게
누굽니까?」
「야가미 이오리요.」
야가미라고 들은 라몬은 떫은 표정을 지었다.
「그거야말로 큰 인물이군···이용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되지 않을까? 그리고, 그라면 전력에 굉장한 도움이 될 거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글라스에 쥬스를 담아
라몬쪽으로 돌아보았다.
「뭐, 나는 괜찮으니까요···」
라몬은 글라스를 받으려 했다.
「그건 그렇고, 지금 몇 시···앗,
큰일이다! 기자회견이 시작된다! 그럼, 또 대회에서!」
그대로, 라몬은 쥬스도 받지 않은 채, 굉장히 급하게 빠져나갔다.
「아아,
진짜 성급하다니까··· 뭐, 괜찮아. 재미있게 될 것 같군.」
쭉 하고 쥬스를 바닥이 드러나게 마신 후, 그녀는 그곳을
뒤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