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응」
탕!
도장에서 유달리 눈에 띄는 덩치 큰 남자가, 가볍게 올림픽 대표선수를 날려버린다. 
「오늘은 여기까지 !」
「감사합니다!」
남자는 조끼를 벗고, 강인한 육체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을 타올로 닦는다.
그곳에 금발을 거꾸로 세운 남자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야∼, 오래간만이군. 다이몬.」
그 목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베니마루가 아닌가!」
「수고가 많으시군. 이제는 의엿한 사범의 느낌이 나는군.」
둘은 도장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베니마루. 옛날 이야기를 하러온 것은 아닐테지.」
「음, 사실은 이것이 왔더군」
베니마루는 천천히 다이몬에게 편지를 내어놓았다.
「이것은···킹·오브· 파이터즈의 대회 초대장인가?」
「응, 그래. 단도직입으로 말하마. 다이몬, 너도 출전해 줘」
잠시동안의 침묵 후, 다이몬은 이야기했다.
「베니마루···나는···」
「알고 있어, 쿄 때문이지?」
「음···」
「그럼, 쿄가 대회에 출전한다고 말을 하면 어떤가?」
「뭣!? 쿄가 대회에!? 자네, 쿄와 연락이 닿았는가?」
「아아, 일본에 있지. 전화로 이야기 했지만, 이번 대회에 정식출전을 한다더구만.」
「음···」
「다시 한번 팀을 구성하는게 어때? 다이몬?」
「베니마루 안내해 주게」
「그렇지, 그렇게 나와야지!!」
※
달빛만이 비치는 어두컴컴한 공원 벤치에 교복차림 모습의 남자가 앉아있다.
「쿠사나기…, . 굳이 이런 곳에서 만나지 않더라도···」
이곳에는 사람의 기척도 없다. 신고는 솔직히 무서웠다. 캄캄한 공원에 단 한사람 나뿐이라니···
「아아, 벌써 12시가 지났네···쿠사나기 진짜로 오는 거야···」
달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턱! 등뒤에서 사람의 기척소리가 났다.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보았다.
「후우···뭐야,···괜히 기분탓인가···」
「신고!」
「우왓!」
자신의 이름이 불리니, 놀라서 앞을 본다. 거기에는 신고가 만나고 싶고, 만나고 싶어 어쩔수가 없었던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쿠사나기 !」
달려 들려고 했으나, 얼굴을 한손으로 눌려, 감동의 재회는 그것으로 끝났다.
「정말이지, 여전히 변함이 없구만.」
「아야야, 쿠사나기야말로!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죠!」
「음, 이곳저곳, 헌데, 신고. 베니마루는?」
「넷! 베니마루도 슬슬 올 때가 된 것 같군요. ··아, 저기 오는군요!」
암흑을 가르듯이, 달빛으로 머리를 반짝이면서 베니마루가 걸어온다. 그 뒤로 덩치 큰 남자가 있었다.
「아, 저 사람은···」
쿄는 깜짝 놀랐다.
「여어, 쿄, 오랜만이군. 선물이라기엔 뭐하다만, 다이몬을 데려왔다.」
「베니마루, ···다이몬···」
「오랜만이다···쿄. 힘들었던 모양이더군. 이야기는 베니마루에게 들었다.」
「그랬었군···」
「자자, 둘다 그런 심각한 얼굴 하지 말게. 그것보다, 쿄, 전할 말이 있네. 너 유키에게 돌아가지 않았지? 걱정하더라.」
「유키가? 아아···그렇군. 이일이 끝나면···」
「정말이지···너는 왜···. 헌데, 뒤에는 누구지?···아, 너의 자칭제자구만 예전보다는 조금 강해진 것 같군.」
「조금이라니, 너무합니다. 베니마루씨」
와하고 웃음이 생겼지만, 그것도 잠시뿐 금방 멈췄다.
「쿄, 느껴지?」
「음-, 베니마루·,··공원에 누군가가 있군···1명, 2명, 3명···계속 우리를 보고 있군.」
「음-··」
「저, 왜 그러죠, 무슨 일이에요?」
쿄는 그룹을 하나로 모으면서, 외쳤다!
「간만에, 한판 벌려볼까! 베니마루! 다이몬!」
「그래, 일본팀으로서!!」
「음!」
「우와----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