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연구소 같은 시설 안에서 사람의 그림자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칠흑같은 어둠속으로 들어온 것은 3명인 것 같았다. 대화에서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쳇, 여기도 아무것도 없잖아」
검은 가죽을 입은 남자가 내 뱉듯이 말한다. 그의 한쪽손에는 심홍의 프로텍트를 장착하고
있다.
「한발 늦었군」
채찍을 휴대한 여자가 중얼거린다.
「완전히 끝이 없구만···어디, 주변을 뒤져보자···음, 가까운 곳엔
위험물은 없는 것 같군」
정말로 옹골찬듯한 남자가 말했다.
3명은 솔직히 초조했다. 네스츠 지부를 지금까지 파괴해왔지만, 여기에 온
자신들의 행동을 먼저 읽고 있는 듯 기습을 하는 시설은 탈피해 하늘에 있었다.
「윕. 당신을 신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왜 녀석들에게
선수를 빼앗기느냐?」
옹골찬 사내가 채찍을 든 여자에게 묻는다.
「모르겠어. 맥시마. 단지, 내가 알고있는 정보는 최신의 것이
아니야. 그러니까, 선수를 당해도 어찌할 방법이 없을 지도 몰라 ···」
「당신의 정보는 확실하다. 하지만, 어이 K'. 이번은 수수께끼가
너무 많다.」
「무슨 얘기야? 맥시마」
손의 프로텍터를 만지면서 K'가 중얼거린다.
「이번에도 KOF대회가 열리잖아? 매번,
그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야. 하지만, 이번의 출전 리스트를 보았나? 네스츠 팀이다! 네스츠팀! ! 생각해봐. 어째서, 비밀결사의 이름을
당당하게 사용하고 있지?」
「네스츠의 이름은 일부의 권력자밖에 알지 못해. 드디어, 무대에 나온 느낌이야. 그것도
합리적으로.」
「도시 하나를 지운 녀석들이, 무엇을 위해 세상에 이름을 알릴 필요가 있겠어? 기회를 기다리다··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위함인가? 하지만, 왜지? 어둠속에 있는 것이 무엇보다도 좋을 것인데... 」
「생각해 봐도 어쩔 수 없잖아···가자,
다음으로···」
라고 K'가 말을 하는 순간, 말을 막았다.
「맥시마, 보이는가?」
「아아, 보인다. 어찌하여 모습을
감추는지는 알 수는 없지만, 열탐지에 걸려있다.」
맥시마가 낮은 목소리를 내자마자, 그림자는 움직였다.
「뭐야, 뭐가 저리
빨라?」
그림자는 맥시마를 지나치고, 일순간으로 K'앞에 출현하였다. 그리고, 그대로 그림자가
K'를 겨냥하여 팔을
후려친다.
K'도 거의 동시에, 불꽃을 분출하고 있는 프로텍터에 달린 주먹을 그림자에게 내밀었다.
피싯!
그러나, 불꽃의 주먹은
그림자를 적중하는 일은 없었다. 그것은 그림자의 손이 윕의 채찍에 의해 멈춰졌기 때문이다.
「쳇, 쓸데없는 일을···」
「미안하군.
K', 하지만, 무용한 싸움은 피하는 것이 좋아. 자, 그림자 말을 들어보자구.」
엷게 어두운 시설속, 3명은 그림자를 의자에 묶어
올렸다.
그림자의 남자는 엷게 어두운 복장으로, 머리는 변발이었다. 3명은 그 남자를 알고 있었다. 이름은 린이라
했다.
「···그럼, 왜 우리들을 미행하고 있었는지는 됐다. 당신은 이것이 목적이죠?」
윕은 한 장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린은 그것을
보고 동요되었다.
「역시나. 우리들을 따라다니면, 언젠가 이 남자와 만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했죠?」
「···」
「말이 별로
없군··· 아, 됐어. 어때? K', 린을 팀메이트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래?」
「맘대로 해」
「어이,어이, K', 윕, 그말
진짜야? 언제 자는 목을 베일지도 모르는 거야.」
맥시마가 린에게 등을 돌리며, 윕과 K' 쪽으로 돌렸다.
「 ···그 정도라면
얘기할 필요도 없지···」
「쳇, 마음에 들지 않는 녀석이군. 뭐, K'와 윕이 괜찮다면 나도 상관없어. 그럼, 사귀게된 표시로서
악수라도···」
휙하고, 맥시마가 린쪽으로 돌아보니, 이미 린은 모습도 형태도 없었다.
「뭐하는 녀석이야! 인사 정도하고 가는 것이
기본이잖아!」
「됐잖아. 맥시마, 린이 팀 메이트가 되면, 대회도 편하게 된다. 그렇지. K'?」
「······」
K'는 아무
답도 없이 그 곳을 떠났다.
K'가 홀로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온 하늘의 별이 K'에게 보였다.
나의 과거·,··나의
미래를···빼앗은 녀석들···네스츠!·
나의 능력의 근원 크리자리드·,··제로·,··나를 대항하는 힘···쿨라···
그것을 지켜보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있었다.
「K', 깊은 생각에 잠겨있는 것 같군. 윕」
「네. 그러나, 뭐라 해도 결말을 내지 않으면, 희생이 된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렇지···그리고, 나를 위해서도···,네스츠는 부수지 않으면 ! 윕!」
「네, 그렇죠.」
둘은
밤 하늘을 올려 보았다. 몇만의 별빛이 세명에게 쏟아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