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기준

플랫 홈의 의자에 유리와 마이가 앉아있다. 뭔가, 입씨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유리 : "정말, 마이씨. 아직 화가 안 풀린 거예요?"

마이 : "어째서, 나를 팀에서 뺀 거지? 믿을 수 없어! 앤디!"

유리 : "그러니까, 마리씨의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거니, 할 수 없잖아요."

마이 : "할 수 없어!? 할 수 없어로 끝내라니, 경찰은 없느냐구!"

유리 : "내게 화내지 말아 주세요, 마이씨.
그보다,빨리 팀멤버 찾지 않으면 안돼요.벌써,슬슬 날이 다가오고 있다구요."

마이 : "알았어, 알았다구! 포기했으니까, 팀을 짠 것 아냐."

유리 : "정말-어째, 그런 쪽으로 가는-거예요-."

그러면서, 유리는 근처를 두리번거리며 살핀다.

마이 : "? 유리, 누가 여기에 와?"

유리 : "헤헷,멤버로 할 사람이 오지요."

마이 : "에? 누구?"

그러고 있는 사이에 전차가 미끄러져 들어왔다.

유리 : "아,이 전차예요.이걸 타고온다고 했는데..."

'푸쉬-'
전차는 멈추고,승객들이 서서히 내리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아무리 봐도 장소에 맞지 않는 차림새,곧 우산을 매고 하카마
(일본 옷의 겉에 입는 주름잡힌 하의)차림의 소녀가 있다.

마이 : "앗,저건!"

유리 : "이-봐-! 카스미! 여기여기."

카스미 : "아,유리씨-!"

마이 : "아아,아빠 찾아 삼만리의 딸이네."

유리 : "뭐예요,심술게,정말...아,카스미,오랜만이야."

카스미 : "정말 오랜만이예요.이번에 팀에 불러 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마이 : "안녕,카스미.과연,아버지는 벌써 찾은거야?"

유리 : "정말-마이씨! 그 정도로 해두세요!
미안해, 지금 마이씨, 조금 화가나 있어,신경쓰지 마.
이제,카스미도 왔으니 남은 건 앞으로 한사람 이네."

카스미 : "아,그거라면,제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요."

마이,유리 : "아이디어?"

"흠, 여기가 오디션 회장이군요."

일본풍의 저택 앞에,어딜 봐도 좋은 집 아가씨란 느낌의 소녀가 화려한 차에서 내린다.
집의 문에는 반질반질하게 [토도류 도장]이라 적힌 간판이 걸려있다.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그 문을 지나,안으로 들어간다.

유리 : "후우."

마이 : "어때,유리.좋은 아이 있어?"

땀을 타올로 닦으면서,유리는 파이프 의자에 털썩 앉는다.

유리 : "어떠...냐면,카스미에게는 안됐지만 아무도 적합한 이가 없어요,
마이씨. 이걸로 정말 팀메이트를 결정하면 좋겠지만 말이예요."

카스미 : "그래요...일반 공모로 팀메이트를 찾는다는 아이디어는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했는데...마리씨에게도 도움을 받아 [인터넷]쪽에서도 모집을
받았는데..."

마이 : "그래! 그거야! 대체 어째서 마리씨가 테리들의 팀에 들어간거지!
정말...그거야! 분명 주최측의 농간,농간이야!
나와 앤디가 묶이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야!"

유리 : "정말-또 그런 이야길...
아~~아,하지만 이럴 거였으면 오빠들에게 킹씨를 소개하지 말 걸 그랬어."

카스미 : "그것도 그렇습니다만,좌우간,
또 일반공모 선수가 기다리도 있으니 시작하지요? 유리씨?"

유리 : "그래~좌우간,우리들의 팀에 들어오려는 사람을 일단
상대해 주지 않으면 안되니까."

마이 : "자,다음 분!"

연습장에 다음 선수가 나타난다. 방금 전 화려한 차에서 내린 그 인물이었다.

"저, 시죠 히나코라고 합니다.잘 부탁드립니다~"

거기 있던 세사람은 깜짝 놀랐다.
금발에 기품있는 사랑스런 얼굴,덤으로 여고생틱한 제복.전연,격투기와는 인연이 없을 듯한
소녀가 거기에 서있는 것이다.

마이 : "저,저,에,그러니까 히나코양. 이번 [KOF] 대회에 출장하고 싶어요?"

히나코 : "네,꼭 팀메이트로 참가하고 싶다 생각하여,이렇게 왔습니다."

유리 : "에,또,히나코양은 격투기 대회에 참가한 적 있어요?"

히나코 : "아니요,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리 : "아,아아,그렇군요.(마이씨! 햇병아리잖아요!)

마이 : "(알겠어!)그럼,에에 또...그래,그러면 갑작스럽겠지만,유리,상대하세요!"

유리 : "에,에-!? (상대는 햇병아리라니까요!?)"

마이 : "(저 아이도 실력 차이를 알게되면 포기할거야!)"

카스미 : "(거기다,시험해 보지도 않고 쫓아보내는 건 실례예요.)"

히나코 : "저,뭐죠?"

유리 : "아앗,아무것도 아니예요.그럼 한번 해 볼까요?"

히나코 : "예,부탁드립니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히나코가 갑자기 양다리를 단단히 버티고 서기 시작한다.

마이,카스미 : "엣!? 저-저 자세는!! 설마!!"

유리 : "스,스모!?"

잠깐의 틈을 두고, 파앗하고 히나코가 유리에게 돌진해 왔다.

유리 : "(이,이런 곤란한! 허리를 잡혀 버렸다!)"

마이,카스미 : "아-!!"

그리 생각한 순간,유리는 마루에 내동댕이쳐졌다.

마이,카스미 : "샅·바·던·지·기-!!"

스모 기술이 말끔하게 유리에게 작렬한 것이었다.

마이 : "거,거짓말..."

카스미 : "굉장해! 한순간에 유리씨를 던져 버리다니!"

히나코 : "어떻습니까?"

벌써,히나코는 시합중의 진지한 눈매가 아닌,대범하고도 까다롭지 않은
표정으로 돌아가 있었다.

마이 : "다,당신의 실력은 알았어요.그런데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어째서 [KOF] 대회에 나가고 싶어하는 거지요?"

히나코 : "예,말씀드리자면 길어집니다만,이름있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제가 다니는 학교에 스모부를 만들어서, 이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대회에서 우승하지 않으면! 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이 : "하,하아...
(무슨 말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어쩌면 뜻밖의 굉장한 보물을 얻은 건지도...
그렇긴 하지만,어째,격투 스타일과 캐릭터의 갭이 너무 큰 게 아닐까...)"

히나코 : "혹 [KOF]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이제 한사람만의 연습이 아니게 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부원은 몇 명정도나 들어오게 될까?
연습장은 역시,만들어져 있지 않긴해도,그래요! 체육관 옆의 공터에..."

유리 : "저,마이씨...어쩐지,저 아이 혼자 들떠있는 것 같은데..."

카스미 : "하지만,굉장해요.저 몸으로,굉장한 테크닉이예요!
거기에 저와 나이도 비슷해 보이고,좋은 팀메이트가 될 것 같아요!
전,그녀가 팀에 가세했으면 좋겠어요."

유리 : "나도,좋아요.갑자기 던져지는 바람에 조금 쇼크받기는 했어도..."

마이 : "그,그래.좀 혼자 멍하는 기색은 있어도,확실히 실력은 있으니...저, 히나코양?"

히나코 : "그리고,연습장에서는 잘 바라보이는 멋진 언덕이...아,네.뭐지요?"

마이 : "당신을,팀메이트로 환영해요.잘 부탁해요."

히나코 : "예~감사합니다.저,열심히 할 테니,잘 지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