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기준

중국.
친의 집 안,한 방에 누워 있는 소년.그 옆에 카오루가 붙어 앉아 소년을 간병하고 있다.
거기에 아테나가 들어온다.

아테나 : "카오루,어때,바오군의 상태는?"

카오루 : "에에,지금으로서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어요.다만 이전보다 열은
조금 내린 것 같아요."

이마에 얹었던 수건을 갈아 주려는 카오루.
그 사이에 아테나가 바오의 이마에 손을 얹는다.

아테나 : "그렇네, 다행이야...
미안해,카오루.바오군의 간병 같은 것을 부탁해서..."

바오의 열이 내린 것을 확인하고 아테나의 표정이 조금 밝아지는가 했지만
곧 카오루를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뀐다.

카오루 : "아,아니예요.조금도 신경쓰지 말아요.
그것보다도 바오군,깨어나질 않네요..."

저번의 대회가 종료된 후부터 바오는 수개월 간,
원인불명의 고열에 시달리며 침대에 누워 지내왔다.
하지만, '원인불명'...
이것은 어디까지나 의사가 한 말이었고,친은 그 원인을 알고 있었다.

수개월 전.
머리를 갸웃거리며 돌아가는 의사를 보내고,
친은 뭔가 납득한 듯한 어조로 세사람에게 말을 꺼냈다.

친 : "...확실히 의사로서는 원인을 알 수 없을게지."

아테나 : "스승님,뭔가 알고 계신거라도 있으세요?"

친 : "그런 건 아니다. 어디까지나 억측에 지나지 않는다만...
이걸 설명하려면 먼저 켄수의 건부터 언급해야 할 게다."

켄수 : "내 힘에 대한 것?"

드물게도 눈치 좋게 대응하는 켄수에게 친은 고개를 끄덕였다.

친 : "그래.너의 힘이 서서히 약해졌던 게 언제부터지?"

켄수 : "작년부터."

친 : "구체적으로."

명확치 않게 대답한 켄수를 대신해,아테나가 답했다.

아테나 : "...바오군이 오고 부터예요."

아테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친은 계속했다.

친 : "그렇지.원래 여기에 데리고 올 때도,
초능력자로서의 소질은 느꼈다만 여기서 생활하게 되면서 성장이
눈부실 정도였지."

아테나 : "확실히, 힘으로는 저희들과 같은 레벨,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몰라요."

친 : "나는 분명 능력의 개화라 생각했었다만,
가만히 생각하니 켄수의 일이 걸리더구나."

켄수 : "응? 그럼... ...바오가 내 힘을 흡수해서라는 거로군요."

친 : "뭐,그렇게 된 게 아닐까하는 추측이다.
어째서 너만이 그런지는 모르겠다만서도 말이다."

아테나 : "이번에는, 그게 원인이란 것인가요?"

친 : "아테나, 켄수. 너희들은 전의 그 일을 기억하고 있느냐?"

아테나와 켄수의 뇌리에,
네스츠의 기지를 간신히 탈출하던 그 당시의 일이 떠올랐다.

아테나 : "그것이... 후에 이야기로 들었을 뿐이고,
네스츠의 기지 안에서 천정이 무너져 온 데 까지 밖에 기억이 나질 않아요..."

켄수 : "나도, 그 중에 무의식중으로 뛰어든 것은 기억하지만..."

친 : "나와 카오루 밖에 보고 있지 않았다만,
그 때 켄수는 엄청난 힘을 발휘하며 아테나를 안고 나왔지."

켄수 : "하지만, 그 때에는, 나, 힘이 거의 없었을 터인데..."

그것 참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켄수가 스승에게 대꾸했다.

친 : "아테나를 돕기 위해,
너의 잠자던 잠재능력이 끌어 올려진 게 아닐까한다.
또, 그 전후에 바오가 쓰러진 것을 보면, 일시적으로 바오로부터 네게 힘이 '피드백'되어,
그 상승효과로 그런 파워가 나왔을지도."

아테나 : "'피드백'...에,하지만 그럼,그 때 부풀어 오른 거대한 파워로... ...설마."

친 : "그래.지금, 바오에게 모두 흡수되어 버린 그 결과가 이걸게다."

카오루 : "켄수씨가 쓰러진 후였어요. 바오군이 고열을 내게 된 것도."

모두가 바오쪽으로 눈을 돌렸다.

친 : "켄수 같이 계속된 수행으로 심신이 모두 단련되어 있는 경우에도,
그 힘을 사용한 후, 3일간 일어나지 못 할 정도였지.
그 힘을 아직 몸이 제대로 자라지도 않은 바오가 흡수해 버렸으니,
포화상태가 되어버린걸 게다."

켄수:"그럼,지금 나는 정말, 정말로 빈털터리가 되었다는?"

이번에는 친에게 모두의 눈이 쏠렸다.한박자 쉰 후에 친이 대답했다.

친 : "아쉽다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나는 깜짝 놀랐단다.네게 그런 잠재능력이 있었을 줄이야..."

켄수 : "너무해요,스승님도...
...하지만 지금은,별로 기쁘지 않아..."

친 : "뭐,한번이라지만 일시적이라고 힘은 돌아왔으니,
적어도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 건 확실하지 않느냐.
그리 비관적으로 보지만 말고 조금 상태를 두고 보거라,켄수."

켄수 : "그럴까요..."

포기하면서도,납득하지도 못하는 말투의 켄수를,아테나는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친도,켄수도 외출해, 아테나와 카오루, 바오 세사람만 남은 방.
깨어나지 않는 바오를 지켜보며 아테나가 카오루에게 말을 건다.

아테나 : "아,그래그래.카오루,올해도 [KOF] 있는 거 알아?"

카오루 : "아,네.그런 것 같더군요."

아테나 : "그래서 우리들,[KOF]에 출장하게 될 것 같아."

카오루 : "하지만 금년에도 네사람 아니예요?"

의외라는 표정으로 카오루가 물었다.

아테나 : "에에."

카오루 : "그럼,네번째 멤버를 찾은 건가요?"

아테나 : "아니,아무래도 바오군을 내보내게 될 것 같아."

카오루 : "에? 하지만,그 때 이후 수개월간,눈도 뜨지 못했잖아요."

놀라면서도, 걱정하는 표정을 짓는 카오루.아테나도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카오루에게 말한다.

아테나 : "응, 그렇긴 하지만...
...스승님께서 '열도 서서히 내려가고 있으니,대회 때까지는 힘도 안정되어 눈을 뜰 게다.'
라고 하셔서."

카오루 : "하지만,그런...무모한."

아테나 :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카오루 :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째서..."

난처한 표정으로 아테나가 계속 말한다.

아테나 : "스승님께선,
'병고치는 방법치곤 조금 고약하다만,
안정시키는 것으로는,지금 이대로 위험한 상태가 변함없이 계속될게다
포화상태의 힘을 해방하기에 소중한 기회가 될 게니.'
...라고 말씀하셔. 스승님 나름대로 생각하고 계신 바가 있는 것 같아."

카오루 : "그런가요...뭐,켄수씨의 일도 있으니 만큼."

잠시 사이를 두고,카오루의 납득했다는 대답을 듣고서 아테나의 표정이 풀린다.

아테나 : "...응... ...에,아아.미안,슬슬 교대하자."

일어서서,카오루와 교대하려는 아테나.카오루가 말린다.

카오루:"아,아직 조금 더 있을께요...대회까지 바오군,눈을 떴으면 좋겠어요..."

바오쪽으로 눈을 옮기고,가만히 응시하는 카오루.

아테나 : "에에."

가만히 대답하며,아테나도 카오루와 같이 다정한 눈으로 바오를 바라본다.